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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문화재단, 중고 피아노 11대에 예술가 혼 담아 복지단체에 기증

"잠든 피아노에 새 생명을" 리본(Reborn) 프로젝트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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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05.08 18:32
  • 기자명 By. 신민하 기자

[충청신문=청주] 신민하 기자 = "연주하지 않아 잠들어 있는 피아노를 지역 예술가들이 새 생명을 불어넣어 복지시설에 기증할 겁니다"

충북문화재단과 청주시 문화산업진흥재단이 이색 기부운동인 '리본(Reborn) 프로젝트-코드 11'을 추진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월 취임한 충북문화재단 김경식 대표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5개 사이클로 구성돼 있다.

1단계는 도민들로부터 사용하지 않는 피아노 11대를 기증받는 것으로, '마음 모음'으로 명명했다. 충북 도내 11개 시·군에 각각 한 대씩 배정되도록 하기 위해 이 프로젝트 대상 피아노를 11대로 정했다.

이미 지난달 기증받은 11대의 피아노는 현재 문화산업진흥재단에 보관돼 2단계인 '창조적 재생'을 앞두고 있다. 11명의 아티스트들이 피아노에 그림을 그려 넣거나 조소 작품을 붙이는 방법 등으로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에 나선다.

이 작업에는 충북 미술협회, 민족미술인협회 등이 추천한 작가와 지역의 예술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청년작가 등 11명이 참여한다.

작가들의 손으로 재탄생한 피아노는 오는 21일 청주 첨단문화산업단지 광장에서 열리는 '보름달이 뜨면'이라는 콘서트에서 선보인다. 콘서트는 11대의 피아노와 400여명의 오케스트라가 참여하는 문화 행사다.

시낭송, 색소폰 연주 등으로 무대와 객석을 넘나들면서 화합의 하모니를 연출한다.

프로와 아마추어, 예술가와 도민들이 꾸미는 콘서트로 보름달이 뜬 청주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는 이 콘서트가 리본 프로젝트의 3단계다.

4단계는 무미건조한 일상의 현대인에게 작은 힐링과 삶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거리로 나오는 '모두의 피아노' 이벤트로 꾸며진다.

3주가량 KTX 오송역, 청주 국제공항에 전시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연주하거나 예술가들의 연주회를 연다. 피아노를 매개로 지역사회에 소통과 즐거움을 전달하자는 것이 기획 의도다.

이 프로젝트이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단계 테마는 '다시 누군가의 꿈으로'다.

리본 프로젝트로 다시 태어난 11대의 피아노가 새 주인을 찾아가는 것이다. 11개 시·군에서 사연을 받아 피아노가 필요한 시설이나 복지단체에 기부한다.

잠들어 있던 피아노가 누군가의 꿈을 키우는 예술 도구로 다시 태어나는 것으로 이 프로젝트가 완성된다.

충북문화재단 관계자는 "예술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다시 누군가에게 꿈을 준다는 의미를 살리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준비했다"며 "사용하지 않는 피아노가 부활, 복지단체에 전달되는 모든 과정에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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