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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전동산고 사도장학회’ 가 돋보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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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05.15 15:37
  • 기자명 By. 충청신문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대부분 각 단체와 관내 초·중·고는 일요일을 들어 크고작은 행사를 사전에 마무리 지었다.
 
지난 목요일 대전동산고 ‘사도장학회’의 스승의날 제자사랑 첫 장학금 전달식도 같은 맥락이다.
 
‘스승의날’하면 카네이션을 연상한다.
 
제자들이 담임선생님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며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
 
스승은 제자가 있어야 비로소 존재할 수 있다.
 
아무리 세상이 달라졌다고는 하나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변함이 없다.
 
대전동산고 사도장학회의 스승의날 행사가 돋보이는 이유이다. 
 
재직 교사들이 매달 적립한 돈을 ‘제자사랑’  장학금 사업에 처음으로 전달했기 때문이다.
 
본지는 이를 사제간 훈훈한 인정의 꽃을 피우고 있다고 논평했다.
 
장학회 설립 10년만의 결실이어서 그 의미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대전동산고등학교(교장 오현일)가 지난 12일 웅비관에서 스승의날을 맞아 선생님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기금을 학생들에게 전달한 사도장학금은 학업에 전념하면서도 품행이 단정한 가사가 어려운 학생 12명에게 지급됐다. 
 
‘대전동산고 사도장학회’는 지난 2004년 12월 장학회설립 추진위원회 및 발기인 모임을 갖고 2005년부터 지금까지 재직 교사들이 매달 월급에서 일정 금액을 적립하고 있다.
 
10여년에 걸쳐 모금한 장학금은 총1억176만 144원에 달한다.
 
그 첫 사업인 사도장학금 전달식은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본교 학생들 중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으면서도 학구열이 뛰어난 학생을 돕자는 취지이기 때문이다.
 
가까이는 주변 제자를 도와 사제동행(師弟同行)의 일면을 실천키위한 고귀한 뜻을 담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 속에 좌절하고 방황하는 학생들을 찾아 희망의 등불을 밝히고자 한다는 장학회 설립배경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오현일 교장은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돕기위한 ‘대전동산고 사도장학회’는 제자를 아끼고 사랑하는 선생님들의 뜻을 받들어 미래의 인재들이 학업에 정진하고 바른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장학금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학금 수혜 학생들은 “선생님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더욱 올바른 인성을 갖추어 학교생활과 학업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돈독한 사제의정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아서는 안된다는 스승의 날, 그 스승들이 푼푼이 모은돈으로 제자들의 장학금을 마련한 것은 큰 화제가 아닐 수 없다.
 
백년대계의 교육이야 말로 한 국가의 흥망성쇠에 대한 시금석이다.
 
정부차원에서 상실된 교권을 확립하고 스승을 존경하는 풍토를 조성해야 하는 이유이다.
 
그런 의미에서 대전동산고 사도장학회 제자사랑 장학금 전달식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언제부터인가 변질됐다고는 하나 스승의 날의 진정한 의미는 바로 사제의 돈독한 정과 감동을 주는 이런 미담이 아닌가 여겨진다.
 
10년만에 결실을 본 대전동산고 사도장학회 관계자 모두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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