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선치영 기자 = 어버이날 등이 있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사람들이 많이 찾는 카네이션 원산지를 속여 판매한 유통업자들이 적발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은 이달 초부터 단속을 벌여 중국산 카네이션을 국내산으로 속인 판매업자 B(5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B씨는 카네이션 수요가 몰린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주문받은 580만원 상당의 '부모님 감사 카네이션 꽃바구니'에 중국산 카네이션을 쓰고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혐의다.
중국산 카네이션의 소매가격은 20송이가 7000원으로, 국내산보다 4000원이나 저렴하다.
관리원은 중국산과 콜롬비아산 카테이션으로 만든 꽃바구니에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업체 12곳도 적발해 과태료 61만원을 부과했다.
관리원은 사이버 단속반을 투입해 인터넷 꽃배달업체를 중점적으로 조사했으며, 온라인 쇼핑몰에서 국내산으로 표시하고 실제 중국산 카네이션 꽃바구니를 판매한 업체도 적발해 수사하고 있다.
농관원 관계자는 "통신판매에서 원산지 표시 신뢰를 높이고자 온라인 단속을 지속적으로 벌이겠다"며 "농산물을 구입할 때는 원산지를 확인하고, 원산지 표시가 의심스러우면 전국 어디서나 부정유통신고전화(☎1588-8112번) 또는 인터넷(www.naqs.go.kr)으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