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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공단 해수 담수화 예타 면제 이끌어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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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05.24 12:51
  • 기자명 By. 이성엽 기자

[충청신문=내포] 이성엽 기자 = 서산 대산석유화확단지 해수 담수화 시설 설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하루 빨리 이끌어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당장 내년부터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이하 대산공단)에 물 부족으로 인한 운영에 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해수 담수화 시설 설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산공단의 경우 연 매출 41조에 달하고 4조 원가량의 국세를 내고 있지만 국가공단이 아니라는 이유로 사실상 정부지원이 미흡한 실정이다.

특히 최근에는 대규모 공장의 증설과 신규 산업단지의 조성으로 공업용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충남도와 K-water가 현대오일뱅크, 한화토탈, LG화학, 롯데케미칼, KCC 등 이른바 ‘대산 5사’로부터 받은 시설증설 계획과 물 사용량 예측치 등을 분석한 결과 2020년 전후 연 매출이 6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른 일자리 창출 효과도 연간 2만 2100명에 달할 것으로 충남도와 K-water는 분석했다.

여기에 대산파워(2017년), 유니드(2018년), 열병합발전(2019년) 등 3개 기업이 추가로 입주할 예정이어서 대산단지 연 매출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당장 내년부터 하루 평균 5200톤가량의 공업용수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신속한 조치가 절실한 실정이다.

또한 2018년에는 1만4700톤, 2019년에는 6만 5700톤, 그리고 2020년에는 8만7700톤의 공업용수가 부족할 것으로 K-water는 전망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지만 해수 담수화 시설 설치 외에 이에 따른 추가수원 확보에 대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대산공단에 인접해있는 대호지의 경우 농업용 저수지로 지난 2012년 가뭄으로 공업용수공급을 중단한 상태이며 수질 또한 매우 나빠 사실상 공업용수로서의 사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삽교호 역시 수질이 매우 나빠 공업용수로 사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고 아산호의 경우에도 공업용수 공급이 이미 포화상태여서 추가 공급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상황이 이러하자 충남도 등은 유일한 대안으로 해수 담수화 시설 설치를 내놓았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에 대산공단에 2200억 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해수담수화 시설을 설치할 것을 건의했고 정부에서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당장 내년부터 1일 520톤가량이 공업용수가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해수 담수화 시설 설치 사업 예비타당성조사에 3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또 정상적으로 예타 조사를 모두 마치고 사업에 착공하게 된다면 최소 2022년에나 해수 담수화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필요 공업용수양은 점점 늘어 2020년에는 1일 평균 8만7700톤의 공업용수가 부족할 것이라는 K-water의 전망대로라면 공단 운영이 중단될 수도 있는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충남도 역시 이러한 이유로 예타조사 면제를 지속 건의하고 있지만 정부는 2200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예타조사를 거쳐야 한다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더욱 충남도와 서산 등 지역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예타 조사면제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국가 및 지역경제 기여도가 높게 분석된 대산단지의 공업용수 확보를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여론까지 형성되며 예타면제에 대한 당위성이 높아지고 있다.

충남도의회 맹정호(서산1⋅더민주당)의원도 지난 18일 도의회 5분 발언을 통해 예타조사 면제를 위해 충남도가 더욱 힘써줄 것을 요구했다.

맹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기재부의 2015년 예타 운용지침에 따르면 재난예방 또는 긴급한 경제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 정책으로 추진이 필요한 사업일 경우 예타 조사를 면제할 수 있다고 되어있다”며 “금강~보령댐 도수로 공사처럼 면제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예타를 받게 된다면 2020년에나 설계가 되고 2022년 이후에나 용수를 공급할 수 있어 공단 가공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충남도가 더 노력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현재 지속적으로 K-water와 함께 기재부와 국토부에 건의중이다”며 “또 현재 진행상황에 대해 계속해서 협의하며 노력하고 있다. 더욱 노력해 반드시 면제 받을 수 있도록 힘써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대산공단 해수담수화 시설 설치 예타조사를 면제 받을 경우 오는 2019년에는 대산공단에 원활한 공업용수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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