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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유쾌한 제안으로 변화의 Tipping Point를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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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05.25 15:39
  • 기자명 By. 충청신문
▲ 백 운 집 대전충남지방병무청장
[충청신문=백운집 대전충남지방병무청장] 발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환경속에서 우리는 조직에 항상 변화를 요구하며 변화하지 않는 조직은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더욱이 공직사회는 국민의 다양한 요구를 합리적으로 수용하고, 끊임없이 변화․발전하는 방법을 강구해야한다. 공무원은 규정에 따른 반복적인 업무 처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무심코 지나치는 것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새로운 제안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는 규정을 합리적으로, 국민편의에 맞게 표현하고자 관심을 갖는다면 아주 사소한 것부터 바꾸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의 불편함을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하고 하나의 문제를 두고 한쪽 측면에서만 생각하지 않고 다각도에서 살펴보면서 본질을 꿰뚫어보아야 한다. 
 
규정에 따라 업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이지만 규정에 끌려다니는 경우와 규정을 지키되 국민편의를 생각하며 합리적으로 끌고 가는 것의 결과는 매우 다를 것이다. 일례로 국민에게 의무를 부과하는 행정에서 오는 무겁고 어려운 느낌의 행정용어만 순화하여도 국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도록 변화시킬 수 있다. 
 
 정부는 국민과 공무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정부시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제안제도를 활성화 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시책이 발맞춰 병무청에서도 그동안 국민, 공무원이 제안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정책에 반영, 창의적인 병무행정을 구현하고 국민에 대한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하여 매년 제안활동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우수 제안자에 대한 인센티브 등 동기부여로 개인별 제안활동을 유도하는 한편, 자기업무 위주로 씨앗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과 단위토론 등을 거쳐 우수제안으로 숙성하는 'My job idea 운동' 등을 통해 제안을 생활화 하는 조직문화 조성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국민행복제안 제도’를 운영하여 국민들의 참여와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노려으로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하는 ‘국민행복제안’ 운영평가에서 2014년 최우수기관, 2015년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공무원 중앙제안심사’에서는 매년 우수 수상자를 배출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병무청에서는 제안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빠르게 검토하고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의미에서 ‘Best 제안인, Fast 심사인’을 분기별로 선발하여 격려하고 있다. 좋은 제안을 많이 내더라도 심사를 늦추고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측면에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무원들의 생각도 중요하지만 서비스를 받는 국민들의 뛰어난 지식을 받는 것도 중요해다. 이를 위해 대전충남병무청에서는 국민제안 접수처를 민원실, 징병검사장 등 민원인들의 왕래가 잦은 곳에 마련하여 국민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있다. 그리고 제안 동아리 ‘제안나래’를 결성하여 직원들이 의견을 교류 하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
 
‘킹핀’이라는 말이 있다. 볼링에서 세 번째 줄 가운데 있는 5번핀을 가리키는 말로, 10개의 핀을 모두 넘어뜨리는 스트라이크를 치기 위해서는 킹핀을 맞춰 다른 핀들이 연쇄적으로 넘어지도록 해야한다. 킹핀을 쓰러뜨려야 주변핀에 가장 큰 연계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핵심적인 킹핀을 맞추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통해 킹핀을 맞추다보면 본질을 중심으로 해결책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늘 깨어있어야 한다. 타의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하고 싶어서 시도하는 유쾌한 제안을 해야한다. 골똘히 개선점을 찾아보고 새로움을 추구하다보면 제안의 영역은 확장되고, 한 사람의 제안으로 시작된 작은 변화가 공무원과 국민, 사회를 바꾸는 위대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유쾌한 제안을 통해 어느 한순간 변화의 에너지가 곳곳에 전파되는 ‘티핑포인트(tipping point)’에 이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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