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화요논단] 밥상머리교육으로 감사와 배려, 사랑을 나누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6.06.06 13:42
  • 기자명 By. 충청신문
▲ 김미리 유성구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장·충남대교수

[충청신문=김미리 유성구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장·충남대교수] 밥상머리교육을 제대로하면 아이들이 똑똑해 진다.

하버드대학 연구결과에 의하면 가족 식사시간의 대화가 아동의 언어습득과 언어구사에 독서나 언어학습보다 매우 효과적임이 밝혀졌다. 만 3세 어린이가 책을 통해 배우는 단어는 140개이지만 가족식사를 통해서 배우는 단어는 1000개였다고 한다.

케네디가는 식사시간을 잘 활용한 가문으로 유명하다. 어머니 로즈 여사는 식사시간 중에는 미리 읽었던 신문 기사에 대하여 서로의 의견을 나누곤 했는데 이것이 훗날 케네디가 다른 사람과의 논쟁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

아이들이 안정감을 느낀다.

콜롬비아대학교 약물오남용 예방센터의 연구에 의하면 가족과 식사를 자주하지 않는 청소년은 흡연하는 비율이 4배 높고, 음주하는 비율이 2배가 높게 나타났다.

또한 미네소타대학의 EAT프로젝트에 의하면 미니애포리스·세인트폴 학생 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족 식사의 빈도는 흡연, 음주, 마리화나 남용, 우울증, 자살률과 반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들이 예의바른 행동을 한다.

어른이 먼저 수저를 들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태도는 절제를, 같이 나누어 먹는 태도는 타인에 대한 배려를 익히는 훈련이자 습관이 되어 성공을 위한 기반이 된다.

스타벅스 전 CEO 짐 도널드는 자신의 어머니가 가족식사를 중요시하며 사람 존중을 강조해 왔던 것처럼 자녀의 미래를 위해 지금도 가족식사를 가문의 전통으로 지키고 있다.

아이들이 건강해진다.

미네소타대학 EAT 프로젝트 결과, 가족과 식사를 더 많이 하는 학생일수록 과일과 채소, 칼슘이 풍부한 음식, 섬유소 등 성장에 필요한 주요 영양소를 더 많이 섭취하고, 탄산음료 및 당이 첨가된 음료를 더 적게 마셨다.

미유키 박사는 혼자서 밥을 먹는 아동은 신체증상관련 스트레스에 4개에서 7개 까지 해당되는 건강상태의 심각성이 드러났다고 하였다.

가족이 모두 행복해 진다.

콜롬비아대학교 CASA 연구 결과 가족과 식사를 자주하는 청소년들은 그렇지 않는 청소년들에 비해서 부모님과 형제자매와의 관계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Kraft사의 조사결과, 미국 가족 가운데 가족이 함께 식사하는 횟수가 많을수록 상대적으로 삶에 대해 더 행복하다고 지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밥상머리교육을 위해 일주일에 두 번 이상 가족의 날을 가진다.

정해진 장소에서 정해진 시간에 함께 모여 식사한다. 가족이 함께 식사를 준비하고 함께 먹고 함께 정리한다. TV는 끄고 전화는 나중에 한다.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천천히 먹는다. 하루 일과를 서로 나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식의 열린 질문을 던진다. 부정적인 말을 피하고 공감과 칭찬을 많이 한다. 아이의 말을 중간에 끊지 말고 끝까지 경청한다.

아이의 연령대별로 적합한 밥상머리교육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영유아기는 규칙적인 식사시간을 통해서 엄마와 아기는 안정된 애착을 발달시킬 수 있다. 식사시간에 수저 사용하는 방법을 제대로 가르쳐 주고 배움으로써 유아의 신체발달을 돕고 바른 식습관을 기를 수 있다. 식사시간의 다양한 대화를 통해서 유아의 언어발달을 도울 수 있다.

아동기는 가족 식사시간에 맛있는 반찬을 온 가족이 나누어 먹으면서 자기 통제와 남을 배려하는 친 사회적 행동을 기를 수 있다. 가족 식사시간을 통해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함으로써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가족 식사시간에 부모는 아이에게 다양한 주제로 대화와 토론을 함으로써 아이의 사고를 넓히고 지식 세계를 확장시킬 수 있다.

청소년기는 가족 식사시간을 통해서 탄산음료, 인스턴트식품 등의 음식을 줄임으로써 비만을 예방하고 건강한 신체를 만들 수 있다. 가족 식사 시간에 시사, 교양 등 대화 주제의 폭을 넓힘으로써 논리적 사고와 토론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가족 식사시간에 서로의 일상을 나누고 공유함으로써 가족 간의 갈등을 줄이고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

온 가족이 밥상에 둘러 앉아 식사하면서 사랑과 감사를 느끼면서 배려를 실천하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 날마다 펼쳐져 우리 아이들이 작은 일에도 감사하면서 사랑을 느끼고 배려를 실천하는 21세기의 지도자로서의 인성을 가꾸어가며 행복한 미래를 꿈꾸게 하고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해지기를 기원해 본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