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 2003년 KTX천안아산역 명칭과 관련 양 시의 시민들의 감정의 골이 깊고 상대적으로 역사 명칭을 빼앗겼다는 피해의식이 잠재된 아산시민들의 감정을 다시 흔드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더욱이 최근 양 시는 상생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으나 또 다시 명칭문제로 일부 아산시민들의 감정이 되살아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4월 18일 천안지사를 아산지사에 귀속시켜 아산지사 천안지부로 하는 방침에 천안시 일부 정치권 인사들이 천안지사의 아산지사 귀속을 반대하며 지사 명칭을 천안아산지사로 해야 한다는 모종의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들을 자극하고 있다.
아산지사와 천안지사의 규모를 비교하면 정원 기준의 인력은 아산 45명, 천안 25명이며 관리면적은 아산 8037㏊, 천안 3044㏊, 용수 이용자는 아산 1만558명, 천안 5162명이고 쌀 전업농은 아산 904명, 천안 484명, 용배수로 시설은 아산 1494㎞, 천안 487㎞로 공사를 이용하는 농업인이나 시설이 아산지역이 2~3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적자를 보이는 천안지사를 아산지사로 귀속하고 사무실은 아산지사를 증축키로 했으며 명칭은 아산천안지사로 잠정 확정한 결정에 대해 천안지역 일부 정치권 인사와 농민들이 명칭에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아산시의 일부 농민들은 “원안대로 아산지사 천안지부로 사용해야지 아산천안지사로 사용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23일 한국농어촌공사는 지사의 명칭을 아산천안지사로 통합 명칭을 결정하고 아산지사에 공문이 접수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 2003년 KTX역사 명칭을 놓고 갈등을 보였던 아산 천안 간 지역 이기주의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구조조정 발표 당시 통합지사의 명칭을 아산지사가 천안지사를 흡수해 아산지사 천안지부로 했으나 통폐합 추진과정에서 천안지역 일부 정치인과 농민단체들이 명칭을 충남지역본부 북부지사로 할 것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아산지역 농민들은 “천안이 2003년 KTX역사 명칭 선정과정에서 보여줬던 힘의 논리를 또 다시 보이면서 지역갈등을 부추기고 있는데 또 다시 아산에 천안의 문패를 다는 것이 상생발전 인지 묻지 않을 수 없으며 공사를 이용하는 농업용수 이용자와 용배수로 시설 등이 압도적으로 많은 아산지사가 천안지사를 흡수해 아산지사 천안지부로 사용하는 것이 옳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아산시의 한 시민은 “최근 아산시와 천안시가 상생발전을 위해 상호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겉으로는 상생발전을 외치면서 뒷전으로는 지역 주민들의 감정을 자극하는 일부 천안 정치인들의 행보는 아산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로 이번만큼은 절대 물러설 수 없으며 아산시장이나 국회의원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이냐”며 정치권에 책임을 추궁 했다.
한편 농어촌공사아산지사 관계자는 “지사의 입장에서는 할 말이 없고 공사의 방침대로 따르면 되는데 천안시의 일부 정치인들의 움직임이 아산시민들을 자극하고 있어 자제가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