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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대전시의회 의장 후보, '반쪽 짜리' 선출

16명 합의 실패, 7명 퇴장 후 9명이 선출…대표성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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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06.24 17:29
  • 기자명 By. 선치영 기자
[충청신문=대전] 선치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전시의원 16명이 24일 대전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고 합의안 도출을 시도했으나 이날 모든것을 마무리하려는 의견에 7명의 의원들이 합의 일정 연기를 요구하며 회의장을 빠져나가 총회가 파행으로 치달으면서 반쪽 의총으로 막을 내렸다.

더민주 소속 16명 전체 의원과 박범계 시당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총회에서는 후반기 원구성과 관련해 당초 의원 개개인들의 의견을 제시하고 큰 틀에서 조율하는 차원에서 마련됐으나 권중순 의원을 비롯한 의원 9명이 일방적으로 '이날 모든 것을 마무리하자'는 의도로 의장단 추천을 강행하면서 일부 의원들의 반발을 샀다.

반발에 나선 의원 7명(김인식·황인호·윤기식·김경훈·김종천·송대윤·구미경)은 “오늘 총회는 큰 틀에서 의원들간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의견을 조율하는 자리로 알고 있었다”며 “추후 합의를 도출할 수 있도록 2~3일 시간을 갖고 논의하자고 했으나 갑자기 한쪽에서 의장 추천 등 모든 것을 곧바로 결정짓자고 밀어붙여 더 이상 회의를 진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아래 회의장을 빠져나올 수 밖에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들은 또 “미리 후보를 정해놓고 밀어붙이려는 것은 절차나 합의정신에 어긋난 것으로 총회에서 있었던 모든 것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오늘 추천 결과도 당연히 그들만의 주장일 뿐 무효”라고 강조했다.

총회에 참석했던 김인식 의장은 계획된 행사 때문에 자리를 뜨면서“사전 기본적인 상의나 협의없이 오늘 총회를 빌어 일방적으로 내정된 후보를 추천하고 모양새만 갖추려는 것은 같은 당 의원들을 무시하는 일방적인 처사”라며 “기본 원칙과 틀에 따라 충분한 협의를 통해 합의된 의견을 도출해야 돼는데 그렇치 못해 안타깝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날 7명을 제외한 자리를 지킨 나머지 의원 9명은 과반이 넘었다는 이유로 총회가 성립됐다고 인정하고 의장에 권중순 의원, 부의장에 조원휘 의원을 각각 후보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송대윤 의원은 “전원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결정된 사항은 인정할 수 없다”며 “회의장을 빠져나간 7명의 의원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다면 누구든지 7월 1일 의장후보로 등록해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며 총회 결과를 부정했다.

이에 대해 권중순 의원을 비롯한 9명의 의원들은 “의원들이 7월 1일 의장후보 등록을 하고 6일 선출한다는 것은 충분히 숙지하고 있고 지난 22일 의원총회를 통보해 그동한 생각할 시간도 충분했다”며 “절차를 문제삼고 있지만 중앙당 지침에 따라 의원총회를 개최하는 것은 당연히 후보선출까지 포함하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일부 의원들이 회의장을 빠져나갔지만 남은 의원들이 9명으로 과반이 넘어 합리적이고 민주적 절차에 따라 회의와 표결을 진행한 만큼 후보는 이미 결정된 것”이라며 총회 결정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처럼 의원 9명만 총회를 거쳐 의장과 제1부의장 후보를 추천했지만, 나머지 7명의 이탈파 의원들이 이를 강하게 부정하고 있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장 단일후보 추대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총회에 앞서 박범계 시당위원장은 “시당위원장이 참관하는 것은 자리를 놓고 야합을 하지 말라는 차원에서 하는 것이고, 대전제는 지방자치에 중앙당이 개입한다든지 국회의원이 간섭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단 한 차례도 의장이 누가됐으면 좋겠다든지 누구는 안 된다는 얘기는 한 적이 없다”며 의장단 선출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오는 7월1일 대전시의회 의장후보에 더불어민주당에서 단일 후보등록이 이루어질 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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