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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국민의 좌절과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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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06.29 14:46
  • 기자명 By. 충청신문
▲ 박 상 권 건전사회시민운동 충북협의회 사무처장
[충청신문= 박상권 건전사회시민운동 충북협의회 사무처장] 요즈음은 장마철이라 그런지 심신이 녹록지 않다. 아침에 일어나면 뭔가 밤새 속을 뒤집고 심장을 뜨겁게 하는 뉴스를 접하게 되지 않을까 두려운 생각이 앞서는 것은 왜일까.
 
우리의 삶이란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우연히 이루어지는 일은 없는 것 같다. 무엇인가를 이뤄내려면 참고 견뎌내야 하는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다.
 
좋은 것이든 좋지 않은 것이든 시간이 흐를수록 내게 미치는 영향은 우리가 수량으로는 계량할 수 없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나면 지난 일들이 내게 어떤 영향을 주었고 그 결과가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불행한 것인지를 알 수 있다.
 
어떤 일이든 되는대로 살기보다는 나의 역량을 최대한 동원하여 최선을 다하고 건설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시간과 노력을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음은 더 거론치 않아도 모두가 잘 아는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 앞에 벌어지는 좋지 않은 일들은 우리의 마음을 편하지 않게 한다. 소위 이 사회의 지도층이라는 자들의 행태는 자기 이기주의에 빠져 자기가 이 사회에서 해야 하는 일을 망각한 채 열심히 살려하는 다수의 국민을 우롱하고 배신하여 국민들이 분노의 삶을 살고 싶을 정도로 자극을 한다.
 
새정치를 한다는 무리들은 자기들만의 안위를 위해 법망을 피해 온갖 비리를 저지르고도 태연히 말이 없고, 곪을 대로 곪아터진 조선업비리, 롯데그룹의 부자, 형제간의 다툼 속에서 드러나는 온갖 비리들, 소위 법을 집행하고 판단해야하는 무리들의 비리 등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환부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일련의 최근 일어나는 부조리를 들여다보면 나름 그 분야에서의 전문가들이 좋은 지식을 이용하여 사회를 썩어가게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타락한 전문가가 몰락한다는 사실은 자명하다. 교활한 수법으로 투자자들을 속여 75조원을 사기치고 150년형을 선고 받은 미국의 버나드 메이도프가 그 좋은 예일 것이다. 우리도 이참에 전문지식을 이용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이들에게 강력한 철퇴를 내려야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사회의 큰 문제인 양극화문제는 점점 더 심각해 질 것이다. 지금도 양극화속에 금수저, 흙수저 논란이 심각해지면서 취업난과 생계곤란 등을 겪는 20, 30대의 불만은 최고조에 이르러있다. 그런가하면 세대갈등과 함께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갈등도 점점 더 심화되고 있다.
 
  그 분노의 표출은 4.13총선으로 보여졌다. 
 
  이러한 심각한 국내현실과 더불어 세계 각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영원한 우방도 영원한 적도 없다. 최근 영국의 브렉시트는 국경없는 자유무역의 혜택이 지도층 등 소수에 집중되면서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데 대한 분노가 자학적 형태로 폭발한 것이다. 이러한 브렉시트에 대한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 그러면서 브렉시트의 원인이 된 국민의 좌절과 분노에 대한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모두가 각개인의 이익에 앞서 공익에 우선해야하며 맡은 바 자기역할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공자는 논어에서 “위정자가 올바르면 명령하지 않아도 나라가 잘 다스려지고, 올바르지 못하면 비록 명령할지라도 백성들이 따르지 않는다”라고 했다.
 
  통치자는 주변에 간신과 충신을 구별해서 기용해야 하고 그를 올바로 볼 수 있는 눈과 덕을 갖추어야 한다. 그러면 국민은 그 통치자를 존경하고 의지하며 꿈과 희망을 키우고 자기가 해야 할 일들을 최선을 다해 할 것이고, 그러면서 서로를 배려하고 인정하며 국가에는 충성하고 사회에는 봉사하는 인간의 본질적 도덕성은 바로 서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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