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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세종시의회 최연소 의장, 어찌 봐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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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07.04 16:32
  • 기자명 By. 김덕용 기자
▲ 김덕용 세종본부장

세종시의회 의원들이 선출한 30대 의장이 공교롭게도 갑자기 전국적으로 유명해 졌다.

세종시의회가 지난 2014년 전반기 의장선출은 전국에서 최고령인 임상전 의원이 선출돼 기록을 세웠는가하면 이번 후반기에 의정을 이끌 의장에 더민주당 고준일 의원(37)이 전국 최연소 의장으로 선출됐다.

나이가 고령이라고 의장을 못하라는 법은 없을 것이고, 그렇다고 나이가 어리다고 의장을 못하라는 법은 없다. 다수결을 지향하는 현행법 체제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다수당인 더민주당과 소수당인 새누리당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의원 서로가 이합집산을 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서로를 흠집을 내면서 까지 혈안이 되다 보니 이번과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런 결과는 미리부터 예상 됐었다.

지난 4·13 국회의원 선거 당시 이해찬 의원이 김종인 대표의 당무적 판단을 거부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이해찬 의원을 도왔던 더민주 의원 5명이 당에서 징계를 받고, 홀로 독야청청(?) 당을 지켰던 고준일 의원이 새누리당 의원을 끌어 들여 의장에 당선된 것.

그러저러 하다 보니 전반기 때는 최고령 의장이 선출 되는가 하면 이번에 선출된 후반기 의장 역시 자신의 이익을 좇다가 보니 최연소 의장을 선출하게 됐다.

세종시의회 의장 선출은 의원들이 무기명으로 선출한다. 이러한 선출 방식은 자신들의 이익에 따라 물밑에서 다른 당과 야합해 표가 옮겨가기도 하고, 떨어져 나가기도 한다.

의장 선출 다음 날, 원 구성을 위해 계속된 상임위원장 선출에서도 역시 불협화음을 내고 말았다.

상임위원장 2자리를 선출하고 벌어진 해프닝은 도무지 설명할 길이 막막하다. 운영위원장 선출로 파행을 겪게 되자 의장이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의원들을 설득하려고 하지 않고 의회 정회를 선포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일이 생겼다.

전국에서 평균 나이가 가장 어리다는 세종시, 전국에서 가장 나이가 젊은 광역의회 의장.

세종시민들은 앞으로 2년 동안 뜻을 세운다는(以立) 나이의 30대 세종시의회 의장의 이번 상임위원장 선출 파행과 같은 몽니를 계속 지켜보아야 하는 것인지?

김덕용 세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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