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주시의 하반기 정기인사와 관련해 뒷말이 무성하다.
이재권 성장전략사업단장과 이장복 안전산업국장이 보직을 맞바꾸면서 그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특정 보직이 한 개인의 전유물이 아닌 이상 때가 되면 바꿀 수도 있다고는 하지만, 최근 공주시청에 흐르는 이상한 기류(?)와 전혀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를 테면 이재권 국장의 근거 없는 시장 출마설 또한 이번 인사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안전산업국장 자리의 경우 매번 이런 홍역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현재는 퇴임한 전임 전경일 안전산업국장 또한 시장 출마설로 곤욕을 치러야 했고, 현역인 이재권 국장도 같은 루머로 곤란을 겪고 있다.
이게 현 시장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분석으로, 안전관리과 등 10개과를 관장하는 안전산업국에서 단 2개과를 관장하는 성장전략사업단으로의 전보는 소위‘좌천’인사라는 평가다.
지방선거를 2년여 앞두고 벌써부터 근거 없는 이상한 소문들이 활개를 치고 있는 가운데 이 국장의 근거 없는 출마설은 결국 그를 궁지에 몰아넣은 셈이 됐다.
또 농업기술센터 박갑철 소장의 전격적인 금학동장 전보발령은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특히 박 동장은 올해 초 공주시 상반기 정기인사에서 4급 서기관 승진 대상자로 물망에 올랐으나, 결국 동창에게 밀리면서 눈물을 삼켜야 했다.
더구나 당시 승진한 모 국장의 경우 박 동장의 고교 동창이라는 점에서 주위의 안타까움을 산데 이어 이번 인사에서 또다시 동장으로 소위 ‘좌천’, 당사자로서는 이래저래 힘이 빠지게 됐다.
금학동은 봉정동, 주미동, 태봉동, 오곡동, 검상동 등 6개의 법정동을 관할하는 지역으로 전부터 과도한 업무로 인해 모두가 가기를 꺼려하는 곳 중 하나다.
최근 불미스러운 사건 또한 과도한 업무와 무관치 않다는 점에서 분위기 일신 차원에서 5급 승진자 중 한 명을 배치해 새 바람을 불어 넣는 것이 바람직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
적합한 인물을 재 때, 제대로 쓰지 못하면 망사(亡事)가 된다. 이런저런 근거 없는 소문들이 인사를 좌우해서도 곤란하다. 이번 인사가 얼마만큼 합리적이고 공정한지 앞으로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