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유치원생‘손찌검’, 교육장은 뭘했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6.07.13 20:01
  • 기자명 By. 이강부 기자
[충청신문=아산] 이강부 기자 = 모든 사람은 존엄성과 가치를 가지고 태어나며 성별, 국적, 피부색, 언어, 종교 등에 상관없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유지하기 위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
 
어린이는 양육과 훈육의 대상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부여된 기본적인 권리를 가진 주체적 존재로, 아동의 권리는 어린이가 인간으로서 가지는 기본적인 권리와 자유에 더하여 생애 시기적 특수성에 입각해 특별한 보호와 배려를 받을 권리라 정의할 수 있다.
 
전국적으로 유치원 학부모들의 울분을 자아내게 했던 유치원 폭력사태가 아산에서 또 다시 불거져 이에 대한 책임론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특히 폭력행사에 대한 책임을 기간제 여 교사 하나 해임하는 것으로 멍든 학부모들의 마음을 달래기엔 부족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아산시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 수장인 교육장에게 총체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공공교육기관에서 공공연하게 교사가 폭행을 가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은 그 동안 사립유치원과 어린이 집에서 발생한 것과는 달리 충격과 파장이 거세다.
 
사태가 가볍지 않음에도 아산교육의 수장은 사건 직후 해당 유치원을 직접 찾아 학부모들에게 교육의 수장으로 머리를 숙이고 용서를 빌어 응어리진 마음을 풀어 주고 상처 받은 아이들의 상처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안을 찾으려는 노력을 했어야 한다.
 
그러나 교육청의 장학사를 통해 실태파악하고 보고 받는 탁상행정의 표본을 보이고 있어 지탄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폭력행위가 언론에 알려진 것은 지난 11일 오후였으나 교육장이 사고 발생 보고를 접한 것은 이보다 앞선 8일 오후로 그 동안 시간이 충분했음에도 마치 담 넘어 불 구경하듯 교육장실에 앉아 보고받는 권위의식의 표본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아산교육장의 지난 11일 공식 일정은 오전 9시 과별 주간 업무보고와 11시 관내 초등학교 스포츠클럽경기 방문이 전부였으며 12일에는 오전 10시 50분 유림회관에서 열리는 충효예 교실에 참석이 전부였다.
 
아동학대란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이 아동의 건강과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 정신적, 성적 폭력이나 가혹행위를 하는 것과 아동의 보호자가 아동을 유기하거나 방임하는 것을 말하며 적극적인 가해행위뿐 아니라 소극적인 의미의 방임행위까지 아동학대의 정의에 명확히 포함하고 있는 것을 적용한다면 아산 교육의 수장에게 맡겨진 아동들의 권리가 존중됐고 나아가 아동복지법에서 명시하고 있는 아동 학대의 개념에 과연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아산교육의 수장으로 일말의 책임 의식이 있다면 공공기관에서 아동을 상대로 발생한 폭력행위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시민에 공개 사과하고 나아가 재발 방지를 위한 대안을 제시해 학부모들이 자녀를 안심하고 등원시킬 수 있는 환경 조성을 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