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박희석 기자 = 대전시가 현충원 일대를 호국보훈과 나라 사랑 정신을 계승 발전시킬 명품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본격 나섰다.
18일 대전시는 시청 중회의실에서 대전 지방 보훈청, 상이 군경회 등 8개 지역 보훈 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현충원 일대 나라 사랑길 조성 기본 계획 수립 연구 용역 착수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연구 책임을 맡은 충남대학교 강병수 교수는 앞으로 2022년까지 대전 현충원 일대 유성 나들목 3거리-삽재 고개 약 5㎞ 구간과 적정 공간에 호국 보훈과 나라 사랑 정신이 담겨진 나라 사랑길 조성 기본 계획을 올 9월 말까지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전현충원의 이용자 의식조사와 국내외 현충시설 사례를 분석하고 나라사랑길 조성을 위한 도입기능과 개발전략, 단계별 추진방향 등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한 공간구성으로 보행로에는 과거, 현재, 미래의 시대상을 담고 독립운동가, 군인, 경찰, 소방관 등의 순국선열을 대상으로 스토리가 있는 테마소공원을 만들겠다는 방향도 밝혔다.
아울러 독립, 전쟁 등의 주제를 나라사랑기념관 등에 적용해 다양한 체험과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필요성도 제시했다.
한편 이날 보고회에서는 권선택 시장 주재로 보훈관련 기관단체장들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간담회 자리도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각 보훈 단체장들은 나라 사랑길 조성 사업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예산 확보에 있어 중앙정부, 정치권의 협조를 요구했다.
주요 제안 내용은 꺼지지 않는 불꽃 조형물의 접근성 확보 방안과 대형 태극기 게시대 규모의 확대 필요성이 언급됐다.
이 밖에도 자운대 유휴 공간과 시설, 대덕 특구를 연계한 체험 코스를 개발하는 등 사업 구상의 확대 필요성, 국가보훈처 등 정부의 재정 지원, 부대 마크와 구호 등 군부대의 상징과 추억이 담긴 콘텐츠 개발, 예산 확보의 면밀한 계획과 현충원로의 인도폭 확보 방안 등을 이번 용역에 충분한 다검토를 요구했다.
권 시장은 "향후 대전현충원 일대가 모든 국민들이 찾아와 순국선열들의 희생을 기리고 나라사랑 정신을 드높일 수 있는 전국적인 명소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