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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농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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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07.26 16:56
  • 기자명 By. 지홍원 기자
[충청신문=괴산] 지홍원 기자 = 기자는 농촌에 관심이 많아서 지난 21일 보은군에서 운영하는 ‘보은군민자치대학’ 강의를 들으러 괴산에서 보은군청까지 약 1시간을 달려 도착했다.
 
강의실 입구에 도착해 괴산에서 채상헌 교수 강의 들으러 왔다고 하니 안내하는 군청 직원은 보은군민자치대학생도 아닌 타 지역에서 온 수강생을 반갑게 맞아 주었다 .
 
이날 채상헌 연암대학 친환경원예과 교수의 ‘왜 지금 농촌인가?’라는 주제의 강의가 있는 날이다.
 
채 교수는 “쌀이 무엇보다 귀하던 보릿고개는 까마득한 일이 됐다며 쌀은 실제 쌀은 대형마트의 미끼상품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67.2kg에 불과하니까 80만~90만원인 최신 스마트폰 한 대로 4인 가족이 2년 먹고도 남는 쌀을 살 수 있는 게 현실”이라며“문제는 논 면적 감소가 조만간 환경적 재앙으로 부메랑이 돼 우리 사회를 덮칠 수 있다는 데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지하수 부족이다. 일본 구마모토시의 경우 지하수 부족이 심각해 원인을 분석했더니 논 면적의 감소가 주원인으로 밝혀졌다. 논은 하루 감수심(減水深)이 3㎝로 댐이나 저수지와 달리 지표면의 물을 정화해서 지하수로 내려 보내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구마모토시는 시민의 막대한 세금을 들여, 논에 물만 가둬도 농가에 보조금을 지불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고 했다. 
“반면, 우리 사회는 과연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농업과 농촌, 농업인 이른바 ‘삼농’(三農)의 가치에 공감하고 있을까. 논이 사라지면 물 부족으로 도시에 살고 있는 바로 내가 고통을 겪는다”고 했다.
 
정부가 농업에 투입하는 재원이 많다고 비판하기에 앞서 삼농의 가치에 우리는 얼마나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있는지 돌아보는 것이 우선이다. 
 
농업이야말로 나라를 지키는 국방에 못지않은 생명안보의 영역이며, 농촌은 문화재 못지않게 지켜야 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 농촌의 현실은 74세 어르신이 작년까지 마을청년회 총무를 맡다가 올해 마을노인회장이 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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