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육근돈 대전동부경찰서 보안계장] 탈북민 3만 명 시대다. 탈북민이 우리사회 정착 과정 중 익숙하지 않은 문화·제도적 차이로 겪는 어려움은 학교·직장·가정 등 사회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이중 가정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다.
학교·직장생활 등 사회생활을 통해 겪게 되는 문화·제도적 차이는 일부 탈북민들에게 사회적 차별로 이어지고 있으며, 사회부적응으로 인한 탈북민 가정 내 가정불화가 폭력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재북시절부터 가정 내 폭력행위를 용인해 왔던 탈북민들은 가정폭력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대처방법도 모르는 게 현실이다.
해결 노력 없이 장시간 가정폭력에 노출된 탈북민은 우울증과 대인기피증, 정신질환에 시달리기도 하고 최악의 경우 자살과 재입북을 택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탈북민들의 사회 안정적 정착을 유도하고 가정폭력 예방을 위해 경찰에서는 정착지원 프로그램 운영 및 북한이탈주민 상대 가정생활 중 노출되기 쉬운 가정폭력 사례 위주의 범죄예방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나, 사회적 관심이 부족한 실정이다.
우리 학교 및 직장 등 주변에 탈북민이 있다면 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무엇인지 관심을 가지려는 노력과 함께 가정폭력에 노출된 가정에 대한 부부관계개선프로그램, 의료, 법률지원 등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
가정폭력에 좌절하고 힘들어하는 탈북민들에 대한 우리의 관심과 지원은 넘어진 그들에게 스스로 일어나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큰 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