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 구암동 유성중 터에 들어설 대전국제중·고는 9학급(225명)의 국제중과 15학급(300명)의 국제고가 통합된 학교 형태로 설립된다.
설 교육감은 이날 오전 11시 대전시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성중 터(1만5904㎡)가 협소해 학교 규모가 중학교는 애초 12학급(300명)에서, 고교는 24학급(480명)에서 각각 줄어들었다"며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와 대전시의회 심사 등을 거치면 내년 하반기에 시설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애초 국제중을 옛 유성중 부지에 단독 설립하고 국제고는 대전고를 전환해 설립하고자 했으나 교육부 중앙재정투자심사에서 국제중·고 병설 연계·운영 재검토 결정이 나고, 대전고의 국제고 전환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 동의안이 대전시의회에서 부결돼 벽에 부딪혔다.
교육청은 이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둔곡)지구와 유성중 부지 등에 국제중·고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설 교육감은 "일부가 국제중·고를 반대를 하고 있지만 대전에 꼭 필요하다"며 "KAIST, 대덕연구개발 특구 등에 외국인 자녀들이 많이 있는데 이들이 일반 고교에 적응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지역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국제중·고는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실급식 논란을 빚은 봉산초 사태와 관련, 설 교육감은 "특별감사 결과 등을 토대로 다음주까지 관련자에 대한 조치 등이 담긴 구체적 방안이 나올 것"이라며 "근본적으로 급식비 단가를 특·광역시 평균 이상으로 맞추기 위해 410원 정도 올리는 방안을 대전시와 구 등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예지중·고 학사파행에 대해 "8월 24일 청문회를 연다. 청문결과를 가지고 합당한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학생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학업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유해성분이 검출돼 전국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학교 우레탄 트랙에 대해 설 교육감은 "우레탄 트랙 교체 예산을 조정해 내년 여름방학까지 완료할 계획"이라며 "문제는 마사토로 할 것인지 학생들에게 해가 없는 우레탄으로 교체를 할 것인지 검토 중이다. 우레탄이 검출된 학교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