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가운데 기사의 당사자였던 박선자 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 초선)이 기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와 의원으로서 자질을 망각한 언동을 퍼부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박 의원은 17일 아침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와 “기사 감사하다” 는 인사와 함께 14분 30여 초간 이어진 전화통화에서 그는 “전문성 있는 비례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제안에 감사하다” 면서 “언제 다 같이 언론인들도 같은 문제집을 놓고 시험을 봐야 한다” 고 허무맹랑하고 황당한 소신을 밝혔다.
이에 시민들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아 집행부를 견제하는 시의원과 그런 시의원에 대한 보도를 하는 기자들이 똑같을 수 있냐는 대응에는 “내가 시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타는데 기자들이 어쩌라고? 우리가 못하는 게 뭐냐?” 라며 망언을 이어갔다.
지난 행정사무감사 때도 현장에서 쭉 취재를 하며 유심히 박의원을 지켜봤지만 집행부에 대한 지적이나 조례 개선 등 이렇다할 발언도 없었다는 기자의 지적에 대해서는 “일부러 안 했다. 안 하는 것도 자유 아니냐” 며 안한건지 못한건지 시의원로서의 자질이 의심스러운 말을 뻔뻔하게 내뱉었다.
계속해서 박의원은 내내 흥분을 가라 앉히지 않고 “시정 질의에서 책상치고 큰 소리 친다고 의원이 시정질의 하는게 다가 아니다. 남에게 해코지 하면 부메랑 맞는다” 라고 협박성 멘트를 하며 “언론인이 그런 말 할 자격이 있느냐는 사람도 다섯명이나 자신에게 전화가 왔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8년(다음 지방선거)에 11만 시민들이 나를 평가할 것이다.
시의원에 다시 출마해서 떨어지게 되면 자질도 없는 것이 괜히 까불었다고 나 스스로 생각할 것” 이라며 자신이 보여준 행동에 대한 성의 있는 반성과 성찰보다는 되레 언론인들의 자질과 시비, 기사에 대한 불만과 표출 등 시종일관 말이 안되는 ‘적반하장’ 의 푸념을 늘어놓는 바람에 기자는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시의원은 집행부의 견제 감독을 통해 시민들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존재한다.
그를 위해 시민의 혈세가 투입되고 있음을 일분일초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기자들은 또 시민의 눈과 귀가 되어 그런 그들을 견제하고 잘잘못을 따지기 위해 존재한다.
오보로 인해 본인의 명예가 훼손되었다면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해 바로잡으면 될 일이다.
의원이라는 직을 이용해 기자에게 직접 전화를 넣어 감사하다고 하며 비꼬는 어투로 직접적으로 불만을 표하고 기사에 압력을 넣는 행위는 명백한 언론통제이며 협박에 해당한다는 것임을 강조하고 싶다.
그래서 박의원을 두고 일각에서는 ‘자질이 부족하기 이를 데 없는 의원이다’ 고 평가하는 또 하나의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