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청주] 신민하 기자 = 이소룡과 성룡은 추억 속에 남아있는 전설적인 인물이다.
이소룡은 절권도의 창시자였으며 70년대 액션영화의 가장 큰 스타였다. 성룡 역시 곡예에 가까운 쿵푸 액션을 보여주는 최고의 영화배우다. 둘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전 세계인들에게 무술의 매력을 알렸다는 점이다.
세계 각국에서 무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기 시작한 것은 1997년 유네스코에서 전통무예를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하면서부터다.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 전통무예진흥법이 제정됐고, 2011년 택견이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러한 흐름 속에 전통무예에 대한 세상의 관심을 증폭시킬 지구촌 대축제가 오는 9월 청주에서 열린다.
충북도와 청주시가 공동주최하는 ‘2016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은 무예의 부흥을 위한 불씨를 더욱 활활 타오르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무예의 조화’를 주제로 오는 9월 2일부터 8일까지 7일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를 통해 충북은 세계 무예의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데 첫발을 내딛는다.
‘2016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은 청주 일원에서 87여개 국가, 25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무예 분야 국제 종합경기대회로 공식기록이 남는 국가 대항전으로 치러진다. 경기는 정식종목 15개, 특별종목 2개 등 17개의 세계 주요 전통무예 종목으로 이뤄져 있다.
우리나라가 종주국인 경기종목에는 태권도, 택견, 용무도, 통일무도, 합기도, 그리고 전통마상 무예종목으로서 기사 등이 있다.
중국의 우슈, 일본 검도와 유도, 우즈베키스탄의 크라쉬, 러시아의 삼보, 태국의 무에타이는 물론 킥복싱, 그리고 벨트레슬링, 주짓수 등도 포함된다.
언론과 각종 홍보물, 온라인(SNS) 등 각종 매체를 활용해 무예마스터십 알리기에 힘을 쏟고 있다.
세계 무예인이 충북에서 화합하는 모습을 형상화하기 위해 역동적이면서도 친근한 모습의 마스코트인 ‘무돌이’와 ‘예술이’를 탄생시켜 홍보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시종 도지사는 “올림픽 최초의 개최지가 아테네이듯이 무예올림픽 최초의 개최지는 청주가 될 것”이라며 “무예라는 세계문화유산을 창건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대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