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유정 의원은 이날 임시회의에서 미술관 건립 등 복합문화 시설 건립 사업 중지를 촉구했다.
하 의원은 "(보은군이) 민선 5기 2010년부터 현재까지 6년이 넘는 세월동안 스포츠 파크 조성을 위해 295억 3000만원의 막대한 예산을 사용했다. 현재는 스포츠 파크 개관도 하기 전에 또 다른 신규 사업으로 약 150억을 투자하여 미술관건립을 포함한 복합 문화시설 건립을 추진 계획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하 의원은 "지난 군정질문을 통해 이 사업은 시기상조다. 만약 추진하려면 군의 재정여건상 유휴 공간 활용이나 작은 미술관 건립 추진이 나을 것 같다고 재검토를 요구했지만 집행부는 눈도 꿈쩍 안 하고 있다"며 "
당시 집행부는 미술관 건립 재원확보 방안으로 문체부에 건의하면 국비확보 40%가 가능하다고 설명했고, 복합문화시설 건립으로 신청하면 50% 국비확보가 확실하다고 했지만 결과는 국비확보가 될지 안 될 모르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그렇다면 사업을 중지해야 마땅한데 중지는커녕 주민이나 의회도 모르게 낙후된 보은군에 5년간 나누어 지원되는 충청북도 균형발전 특별회계 230억 중 100억여원을 미술관 건립과 복합문화시설에 사용하려는 독선행정을 계획하고 있다" 면서 미술관을 포함한 복합문화시설 사업의 중지를 촉구했다.
하 의원은 또 "(정상혁 군수)가 주민의 의견수렴이나 의회의 사전동의 없이 미술작품 268점과 관련도서 446점을 고 이열모 화백 측으로부터 기증받고 기증조건으로 미술관 건립을 약속했고, 보험가입 흉상제작 기증자가 추천하는 자를 초대관장으로 선임해 급여를 지급해야 하는 등 독단적인 기증협약서를 체결했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고 이열모 화백이 보은 출신인지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인터넷에 나와 있다"는 답변만 들었다면서 어디 출신인지를 분명히 밝히고, 기증 미술작품의 가치도 감정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미술관 건립이 누굴 위한 것이냐"며 "건립에 들어갈 비용은 갈수록 줄어가는 인구를 늘리는 정책 마련에 쓰는 게 옳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