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선치영 기자 = 대통령 순방 정상외교 문화행사에 참여한 바 있는 ‘K스포츠재단의 K-SPIRIT 태권도 시범단’의 실체를 확인할 수 없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유성구갑)은 4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태권도진흥재단 국정감사에서 “대통령 순방행사를 함께 한 K스포츠재단 K-SPIRIT태권도시범단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은 재단의 공식홈페이지(http://www.ksf-1.or.kr/) 밖에 없는 데 그 곳에 ‘KSF 케이스피릿 태권도 시범단’으로 올려져 있는 동영상은 태권도 외교단이 태권도원에서 찍은 동영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홈페이지에 K-SPIRIT 태권도시범단이라고 올려 논 동영상에는 태권도원의 BI가 찍혀 있는 도복을 입고 찍은 촬영물” 이라며 이는 “태권도 외교단이 지난 4월 태권도원 공연장에서 촬영한 동영상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조 의원은 “태권도외교단이 훈련 및 시범 영상 촬영을 위해 사용한 태권도원의 사용료를 K-스포츠 재단이 지급한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태권도외교단 시범단이 K스포츠재단의 케이스피릿 시범단의 이름으로 대통령 문화행사를 치룬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해외 순방 문화행사를 책임지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 해외홍보문화원은 조승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태권도 시범단을 연출감독 등과 논의하는 과정에서 케이스포츠재단 태권도팀에 대한 추천이 있었고, 제안된 기획사의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공연팀 선정 및 기본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힌바 있다.
조승래 의원은 “지금까지 문체부와 K스포츠재단 측은 재단이 ‘태권도시범단 운영 및 태권도의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 도서지역 어린이 체육활동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고 말해왔다”며 “하지만 이미 지난 3월부터 문체부와 태권도진흥재단 등은 태권도 유관기관 회의를 개최하고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 절차를 밟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