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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세종역 신설 막자” 충북 정치권 한목소리

박덕흠 세종역 신설 국비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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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10.16 12:01
  • 기자명 By. 신민하 기자

[충청신문=청주] 신민하 기자 = KTX 세종역 신설 움직임과 관련, 충북 정치권이 14일 한목소리로 반대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은 이날 국토교통부·철도시설공단 국정감사에서 강호인 국토부 장관에게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추진하는 세종역 관련 용역을 백지화하라”고 목소리를 키웠다.

박 의원은 “오송역에 투자한 시·도비는 2887억원, 민자 투자금액만 5조4781억원이 된다”며 “세종역을 신설하면 이미 설치된 오송역 비용을 포함해 혈세 10조원 이상이 낭비되는 결과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종역 설치는 오송역뿐만 아니라 충남 공주역과 서대전역에도 직격탄이 될 것”이라며 “해당 지자체, 국회와 협의 없이 철도시설공단을 통해 용역을 추진하는 것은 정부가 앞장서서 지자체 상생 합의를 깨고 갈등을 부추기는 꼴”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국가를 믿고 투입한 시·도비 낭비는 충북도민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타당성 조사 중단하지 않는다면 국토교통부장관은 160만 충북 도민들에게 고발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 의원은 “충청권 광역 철도 개념을 확대해 대전∼세종청사∼오송역을 연결하는 경전철을 도입한다면 세종시민과 공무원 기대에 부합하면서도 지역 갈등을 방지하고 저속철 논란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충북도의회도 이날 제35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KTX 세종역 신설 반대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 청와대와 국회,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관련 기관에 보냈다.

도의회는 이 건의안에서 “신설이 검토되는 세종역과 오송역과의 거리는 21㎞, 공주역과는 22㎞에 불과하다”며 “KTX가 저속철로 전락하는 것은 물론 오송역을 세종시의 관문 역으로 한다는 충청권 합의 정신에도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또 “불과 5분의 소요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 세종역을 세우는 것은 혈세 낭비의 표본이 될 것”이라며 “(세종역이 신설되면) 고속철도역 신설 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의원들은 임시회 폐회 후 도청 신관 앞에 모여 ‘KTX 세종역 신설 규탄 대회’도 했다.

김양희(청주2·새누리당) 의장은 이 자리에서 “철도시설공단이 세종역 신설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한 이후 충북도민은 분노에 빠졌고 충청권 공조체계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며 “막대한 혈세 낭비를 초래하는 세종역 신설 시도를 즉시 중단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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