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선치영 기자 = KTX 세종역 신설 타당성 연구용역 검토와 관련, 충남도의회와 충북도의회가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반대 입장을 밝히며 백지화를 촉구혔다.
충남도의회 윤석우 의장과 김양희 충북도의회 의장, 윤홍중 공주시의회 의장 등은 24일 오전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KTX 세종역 신설과 관련해 불필요한 논쟁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역간 거리가 44㎞인 오송역과 공주역 사이에 세종역이 들어서면 거리가 20㎞로 반분돼 철도시설공단에서 발표한 적정 역간 거리(57㎞), 최소 역간 거리(42.7㎞)에 위배된다"며 "44㎞ 거리에 역이 3개나 되는 초미니 구간이 되면 KTX는 저속 완행열차로 전락할 것"이라고 타당성 검토 자체의 불필요성을 거론했다.
더불어 "세종역을 간이역 수준으로 신설하더라도 5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소요되고 세종과 오송역을 연결하는 BRT 도로 등 기존 인프라와 중복으로 투자될 것"이라며 "공주역세권 광역도시발전 계획의 축소가 불가피해 충남 서남부권 균형발전에도 악영향을 끼친다"고 덧붙였다.
김양희 충북도의회 의장은 “충청권 4개시도의 공조의 틀을 깨지 않는 것이 당연히 중요하지만 KTX 세종역 신설에 반대하는 충북도민들의 간절한 여망이 담겨있어 백지화를 촉구할 수밖에 없다”고 단호히 밝혔다.
또 공주시의회 윤홍중 의장은 “고속전철은 반드시 최소거리를 지켜줘야 제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며 “세종역이 신설되면 하루 500에서 1000명이 이용하는 공주역은 이용객이 줄어들어 폐쇄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충청권과 함께이용하는 호남권의 합의 없이 세종역 신설 논의가 계속 추진될 경우 전국적으로 심각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며 KTX 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