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청주] 신동렬 기자 = 청주시가 장애인들이 능력과 적성에 맞는 다양한 일자리를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우리나라 인구 50만 이상 주요 도시 중 두 번째로 많은 14곳의 직업재활시설을 운영 중이다.

8일 시에 따르면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에 올 한 해 52억5000만 원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 장애인 700여 명을 고용해 장애 유형 및 능력에 맞는 근로활동으로 자립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직업재활시설의 시설 및 장비 보강을 위해 지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11억4000만 원을 지원해 다양한 상품 개발과 품질 향상, 경쟁력 있는 상품 개발로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의 생산품이라는 편견을 극복해 매출이 해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청주시는 이들 중증장애인의 직업재활을 돕기 위해 복사용지 등 행정용품 대부분을 중증장애인생산품으로 구입하고 있다.

지난해 약 10억 원 상당을 구매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0억500만 원 상당을 구매하는 등 중증장애인의 직업재활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시는 이외에도 올해 장애인일자리사업에 18억5000만 원을 지원해 장애인 205명을 고용함으로써 13개 주요 도시 중 장애인 고용률 네 번째를 차지하고 2015년 시군종합평가 장애인일자리분야에서 도내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2016년 장애인일자리 취업 현황을 보면 공공기관의 행정도우미 67명, 복지관 복지일자리사업 128명, 시각장애인 안마사 파견 10명 등이다.

행정도우미는 시청이나 읍면사무소·동주민센터 등 공공시설에서 사회복지·장애인복지 등 업무를 돕고 복지일자리는 급식 및 환경도우미나 실버케어 등의 활동을 펼친다.

시각장애인 안마사는 (사)대한안마사협회 민간위탁사업으로 노인복지관 및 경로당에서 안마 방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을 위한 청주시청 내 카페를 개설해 장애인일자리 사업을 추진했으며 카페 내에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서 생산하는 생산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일에는 SK하이닉스㈜와 장애인 채용과 관련한 투자협약도 체결했다.

SK하이닉스㈜는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행복모아(주)’를 청주테크노폴리스 내 설립해 오는 2022년까지 장애인 165명을 고용해 방진 의류 및 클린룸 부자재에 대한 제조·유통, 세탁사업 등을 통해 장애인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장상두 노인장애인과장은 “장애 유형별 맞춤형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장애인들이 활발하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자립 기반을 더욱 다지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