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변인은 안 지사와 함께 ‘충청대망론’ 경쟁자로 꼽히는 반기문(72)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실력있는 정치인으로 보진 않는다”며 “70세가 넘는 반 총장이 대선에 뛰어들면 50대 기수인 안희정과 남경필 등과 분명히 세대 논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반 총장이 내년 1월에 입국한 뒤 대권 주자로서 행보를 보인다면 지난 대선 때 안철수 현상처럼 일시적인 현상은 빚어질 수 있지만, 오래 가진 못할 것”이라며 말했다.
최근 안 지사가 ‘최순실 사태’ 이후 일부 야당 잠룡들이 박근혜 대통령 하야 내지 퇴진 등 강성 발언을 내놓고 있는 것에 반해 ‘미지근한 스탠스’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이재명 시장이나 박원순 시장이 그런 발언을 한다고 해서 같이 해서 되겠나. 물론 그런 발언을 한다면 지지율 몇 퍼센트 오르긴 하겠지만, 안 지사는 이 정국을 보다 신중하게 보려는 것”이라고 대변했다.
그러면서 “(안 지사가)내년 초 경선 참여를 공식 선언하고 나면 지금과는 스탠스가 많이 달라질 것”이라며 “대선 때까지 너 댓개 정도 아젠다를 던질 수 있는 사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도지사 3선 출마도 이미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가 돼 있다. 다만 재선거로 인한 혈세 낭비를 막는다는 차원에서 경선 때까지 도지사직을 유지하려고 한다”고 부연했다.
특히 “안 지사가 지역과 계파를 뛰어넘겠다고 했지만, 결국 본인 스스로를 뛰어넘는 것이 우선이다. 본인을 뛰어넘어야만 그가 강조하는 시대를 교체하는 일도 가능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은 “이제 저는 안희정 지사의 친구요, 참모로서 그와 대권 도전을 위해 한 배를 탔다. 그런 만큼 충청권 언론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셔야 한다. 내년 초 공식으로 경선 참여 선언을 할 때 가장 먼저 충청권 언론부터 찾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