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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철도파업 언제까지, 승객불편 안중에도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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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12.01 18:59
  • 기자명 By. 충청신문
코레일의 장기 철도파업이 계속되고 있다.
 
실로 안타까운일이 아닐 수 없다.
 
그 부작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승객들의 불편과 함께 건설업계가 때아닌 비상이 걸린 것이다.
 
코레일은 지난달 24일부터 순차적으로 개최 예정이던 파업 주동자 징계위원회를 잠정 연기하되 징계위원회 일정은 노사간 대화 진척 등을 감안해 결정하기로 했다.
 
코레일은 “장기파업 해결을 위해 노사 간 자율적 대화를 더 진행시킬 필요가 있고 국회(야당)의 징계절차 연기 제언을 존중하는 한편, 당사자에게 충분한 소명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노사합의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그로인한 부작용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업무용 빌딩을 신축하고 있는 건설회사시 대표 A씨는 요즘 철도 파업 때문에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 철도 파업으로 시멘트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한 달에 4번 해야 하는 콘크리트 타설(打設) 작업을 절반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시멘트 업체 저장기지의 기계들도 멈춰 서 있다는 소식이다.. 
 
철도 노조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국내 건설 현장이 마비될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다.
 
당장 건설 현장엔 비상이 걸렸다. 
 
매일 아침 레미콘 회사에 전화를 돌리지만 거기서도 시멘트가 없어 볼멘소리이다.
 
철도파업이 66일째 이어지고 있다.지난 2013년 12월 수서발 고속철도 사업을 ‘철도 민영화’로 규정짓고 23일간 파업에 나섰던 것이 역대 최장 기록이다.
 
그것보다 무려 43일이 늘어난 셈이다. 그렇다고 언제 해결된다는 보장도 없다. 이 기간동안 노사협의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서로 이견만 보인채 갈등의 골만 깊어지고 있다.
 
승객들의 불편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파업이유야 어떻건 간에 국민안전을 위해 코레일 노사가 하루빨리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여론이 봇물을 이루고 있지만 최근 정국불안으로 여론의 중심에서 벗어난 느낌이다.
 
대체인력이 투입됐다 하더라도 적은 인력이 많은 업무를 감당하는 구조여서 시간이 흐를수록 피로가 누적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달여전 분당선 지하철 고장으로 출입문이 열린 채 무궁화호가 운행된 것처럼, 대체인력과 정비 부족에 따른 안전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코레일은 기간제 직원 추가 채용해 안정적인 열차 운행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이에 대한 우려와 대책마련의 시급성은 여전히 아니올시다 이다.
 
본지는 이미 사설을 통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안보와 민생안전을 빼놓을 수가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현실은 여전히 답답한 상황이다. 정치권도, 정부도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국내 정치마저 불안이 가속화되면서 노사간 쟁점은 여전히 평행선을 걷고 있다는 점이다. 코레일 노사가 평행선을 지속한다면 결국 피해는 승객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코레일 노사가 강경일변도에서 한발짝씩 물러나 효율적인 해법을 찾아야 하는 이유이다. 언제까지 서민들의 발을 볼모로 장기파업을 계속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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