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닭의 해인 2017년 정유년(丁酉年)을 앞두고 제야의 타종식을 비롯한 새해맞이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때문이다.
지난달 11일 천안시 풍세면 봉강천변서 인체 감염이 가능한 AI가 최초로 발견됐다.
50여일 후인 현재 90여%가 살 처분되는 등 천안지역 산란계는 완전 초토화상태다.
제주를 제외한 전국으로 확산돼 대한민국이 AI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구제역과 AI 감염가축 매몰지 상당수가 선정기준을 지키지 않아 2차 피해우려가 제기돼 왔다.
하천·수원지로부터 30m 이상 떨어진 곳 등 8개의 선정 기준이 지켜지지 않은 때문이다.
사상 최악의 AI 발생이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다행히 AI 확산으로 가금류가 역대 최악의 상황이지만 치킨 소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수년간의 AI 사태에 '익혀 먹으면 괜찮다'는 홍보덕분이다.
그러나 번식용 산란종계 피해로 계란 값이 폭등하고 있다.
또 병아리 부족사태로 내년 식용 닭 공급량 급감이 예견된다.
최근 A형 독감이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신종 독감발생 우려의 소리도 높다.
A형보다 독성은 약하지만 전염력은 더욱 강한 B형 독감이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