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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충남도 행정부지사가 ‘소통’ 을 강조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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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1.10 17:20
  • 기자명 By. 충청신문
충남도가 공무원노조와의 경직된 관계를 개선키 위한 적극적인 소통을 시도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남궁영 충남도 행정부지사가 9일 도청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강조한 말이다.  노조 통합을 계기로 보다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정기인사와 관련해서도 직접 직원들과 개별적으로 만나 의견을 듣고 상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직원들의 의견과 인사팀과의 진정성 있는 논의를 통해서다. 
 
그의 말대로 국정이든 도정이든 ‘소통’의 중요성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남궁 부지사의 이 말은 최근 발표된 청년들의 낮은 도정 신뢰도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충청남도 ‘청년정책 기본계획 수립연구’의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53.1%)이 ‘도정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대상자의 연령 성별 지역에 따라 제각각이겠지만 그중에서도 소통결여가 주원인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행정부지사로서, 한 사람의 공직자로서 청년들이 도정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점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피력했다.
 
행정은 약속과 신뢰가 선행돼야 제 빛을 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남궁 부지사는 비록 신뢰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도의회(61.4%) ,지방언론(61.4%), 기초단체(58.2%), 기초의회(61.6%)보다는 낮았지만 신뢰를 주지 못하는 도정문화에 안타까움을 표하고 그 일환으로 소통강화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이른바 소통을 통해 믿음과 신뢰를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여기서 말하는 소통은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 역할에 따라 도정현안의 성패를 좌우하는 지표가 될수있다는 점에서 지대한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소통은 모든 분야가 말해주듯 도정에서도 성공적인 목표달성의 최대 과제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특히 노조와의 원만하고 진솔한 대화는 신뢰조성의 자리매김여부를 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
 
그의 말대로 상호 소통(疏通)은 사회적으로 많은 이슈가 되는 단어 중의 하나이다. 
 
소통(疏通, communication)의 어원은 ‘공통되는(common)’ 그리고 ‘나누다(share)’라는 뜻의 라틴어 ‘communicare’다. 
 
동의보감에는 ‘통즉불통(痛卽不通), 불통즉통(不痛卽通)’이라는 말이 나온다. 
 
막힌 곳을 통(痛)하게 해 주면 통증이 없어지고, 막혀서 통(痛)하지 아니하면 통증이 생긴다는 뜻이다. 이는 사람의 육체적 건강에만 해당되는 말이 아니다. 충남도정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대안 없는 도정은 방향성과 신뢰감을 주지 못한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소통 즉 커뮤니케이션은 도정운영에 큰 힘을 발휘한다. 
 
공동체를 움직이고 사회를 변화시키기도 한다.
 
소통부재로 인해 고립되고 분열되는 사례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막대한 예산을 주무르는 정부와 지역현안을 다루는 자치단체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과거와는 현저히 달라졌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지만 충남도에 바라는 도민들의 기대 수준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도정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청년들의 설문조사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도민들의 기대 충족과 관련해 소통을 강조한 남궁 부지사의 기자간담회가 돋보이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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