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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안희정표 정치' 내걸고 본격 대선판 흔들기

2일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등록 이어 기자간담회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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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2.02 16:56
  • 기자명 By. 최병준 기자

[충청신문=서울] 최병준 기자 =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중도낙마로 충청권에서의 지지율 급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선주자 안희정 충남지사는 2일 "2002년 '노무현신드롬'과 2012년 '안철수현상'에서 나타난 새로운 정치에 대한 열망을 이어받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 측과 연대를 시사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해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다.

사실상의 민주당 대세론을 타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필살기'를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어 전날 반 전 총장 사퇴의 여세를 몰아 다시 한번 대선판을 흔들 조짐이다.

안 충남지사가 2일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출입기자와 간담회를 갖고 '노무현 신드롬'과 '안철수 현상'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안 지사는 이날 "대선 후보 도전을 선언하고 (더불어민주당) 공식 후보 등록을 마쳤다"면서 "시대교체를 향해서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국민들이 새로운 정치를 하라고 명령했다. 그것이 2002년 노무현신드롬을 만들었고 2012년 안철수현상을 만들었다"며 "그 미완의 역사를 완성하겠다. 그것이 정권교체 그 이상의 가치"라고 주장했다.

평소 그려왔던 '시대교체'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고 할 수 있다.

듣기에 따라서는, 반 전 유엔총장이 낙마하기전 대선후보로서 나설 때 천명한 '정권교체가 아닌 정치교체'를 내세웠고 출마포기선언을 할 때 내세웠던 '뜻'을 반추해보면, 충청권 대망론의 '원톱'으로 나서게 된 자신이 반 전 총장의 '정치교체'까지 떠 안음으로써 충청권의 지지를 모두 흡수하겠다는 계산으로 볼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안 지사는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는 동시에 안철수 현상과 반기문 '뜻'을 아우르는 주자가 되겠다는 의지의 다른 표현인 것이다.

다만 안 지사는 반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충청대망론을 한몸에 받게 됐다는 질문에 "충청 뿐 아니라 전 국민의 희망과 사랑을 얻고 싶다"고 강한 포부를 내세웠다.

안 지사는 이어 지지율이 오르긴 했지만 더불어민주당 내 경쟁에서 문재인 전 대표를 상대로 역전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한번만 더 생각하면 안다. 정권교체 그 이상의 가치가 안희정이다. 국민의 부름과 선택을 받고 싶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문 전 대표와 어떻게 경쟁해 나갈 것이냐는 질문에는 "누구와의 경쟁으로 서고 싶지 않다. 저는 나답게 서고 싶다"면서 "저는 제가 하고 싶은 정치와 제 소신대로 얘기할 것"이라고 말해 '안희정표 정치'를 펼칠 것임을 강조했다.

안 지사는 이와 함께 "노무현 정부때 못했던 대연정이라는 헌법의 가치를 실천할 것"이라며 "누가 대통령이 돼도 집권당이 국회에서 과반에 부족한 상태에서 국무총리는 인준받고, 국무회의를 구성하려면 원내 과반을 구성하는 다수파가 형성돼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 때 우리가 구상했던 미완의 역사가 대연정을 꾸리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도정공백, 지역언론과 관게에 질문에는 “현직 도지사로서 대선에 도전한다는 것은 피치 못하게 물리적 시간으로도 업무량이 줄어든다.

때문에 도민들께 여러 차례 지면을 통해 ‘제 도전을 허락해주시고, 그 도전이 충청남도의 미래와 절대로 분리되지 않는다’는 말씀을 수차례 드렸다”고 답했다.

“앞으로 더 많은 기회를 통해 제 도전이 충남도민과 도정 발전과 전혀 분리되는 성질이 아님을 더 이해를 구하는데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도지사가 중앙에 가서 첫 발언을 하면 지역 언론이 자존심 상할 것 같아서 서울에서 기자회견 하기 전 도청 기자실에서 2차례 미리 간담회를 했다”며 “중요한 회견 전에 도청 기자실에 가서 간담회를 통해 미리 그 내용을 전달하는 등 지역 언론과 굉장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본격 대선레이스에 돌입한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방수장 시대를 넘어 대권을 노크하자 급상승의 지지세를 타기 시작한 모양세이지만, 당내 계파에서의 열세를 뚫고 당내경선이라고 하는 과제를 어떻게 넘을 것인지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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