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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포럼] 병역명문가! 3代를 아우르는 당당한 애국심

박창명 병무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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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2.09 17:21
  • 기자명 By. 충청신문
▲ 박창명 병무청장
[충청신문=박창명 병무청장] 병무청은 2004년도부터 3代 가족 모두 현역으로 병역을 성실하게 이행한 가문에 대해 ‘병역명문가’로 선정하고 이들에 대한 선양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서 3代란 조부, 부·백부·숙부, 본인 및 형제·사촌형제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병무청은 병역명문가로 선정된 이들이 우리사회에서 명예로운 병역이행에 대한 긍지와 보람을 느끼고 존경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처럼 3代 가족이 모두 병역을 이행한 가문을 선양하는 취지는 무엇일까? 우선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간략히 살펴보면, 일본의 제국주의와 6·25 전쟁이라는 비극을 연이어 겪었으며 이후에는 남북분단이라는 대치상황 속에서 긴장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는 안보위기와 국민통합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국방의 의무를 헌법에 명시하여 징병제를 선택하였다. 그러나 소중한 젊음을 헌신하여 용감히 싸우고 성실히 병역을 마친 이들을 위한 마땅한 예우가 없었던 것이 현실이었다.
이에 병무청은 2004년도에 처음 시행된 병역명문가 제도를 통해 본격적인 선양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 우선 병역병문가 선정대상을 3代로 정하여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조직된 한국광복군으로 활동한 사람은 물론, 6·25 전쟁에 참전한 사람 그리고 이들의 대를 이어 군복무를 성실하게 마친 사람까지 모두 포함하였다. 또한 다양한 선양사업을 통해 국가를 위한 헌신과 애국심을 널리 알리고 우대하는 한편 명예롭고 당당한 병역이행에 대해 우리사회가 공감하고 이들이 진정 긍지와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세대를 아우르며 우리사회에 명예로운 병역이행에 대한 소중함과 자긍심을 전파하고 있는 병역명문가 제도는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하고 있다. 첫 해인 2004년도에는 불과 40가문이 병역명문가로 선정되었으나 점차 증가하여 2016년도에는 560가문이 선정되었고 현재까지 누적 가문수는 총 3431가문에 이르고 있다. 
 
또한 표창가문에 대해서는 세종문화회관에서 병역명문가 시상식 및 청와대 격려행사를 실시하여 각종 언론을 통해 명예로운 병역이행을 널리 홍보하고 있다. 또한 병역명문가에 대한 실질적인 혜택을 통한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17개 광역자치단체와 36개 기초자치단체가 ‘병역명문가 예우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병원, 레저·스포츠, 교육, 문화 등 민간기업의 병역명문가 지원 협약 기관도 666개에 이르고 있다. 매년 10~11월 경에는 병역명문가 및 가족을 대상으로 안보견학을 진행하여 애국심과 안보의식을 고취하고 있다. 
 
아울러 병역명문가 선양사업을 통해 병역의무이행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자진하여 이행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한다면 반드시 우리사회 전반에 국가안보의 소중함을 고양시키고 국력배양의 초석을 다질 수 있으리라 믿는다. 
 
국가안보와 국력의 기초를 이루는 병역이행의 중요성은 강대국들의 침략 속에서 광복을 맞이한 기쁨도 잠시, 6·25 전쟁을 통해 수많은 국군과 민간인이 전사하고 부상을 입었던 동족상잔의 역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오늘날 우리나라는 목숨을 걸고 전쟁에 참여하여 국가를 수호했던 분들의 헌신과 희생을 토대로 세워진 것이다. 이분들의 이야기는 전쟁을 직접 경험하지 못한 세대에게는 마치 영화나 역사책 속에서 간접적으로나마 상상할 수밖에 없을지도 모르지만, 전쟁에 참전했던 많은 분들이 현재 병역명문가에 선정되어 명예로운 병역이행에 빛을 더하고 있다.
 
2017년도 병역명문가 접수 시에는 이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발굴한다. 가족이 전쟁에 참여했거나 전사나 순직·전공상자가 있는 경우, 자원입대한 가족이 있는 경우 등 특별한 전역 사유가 있는 가문의 병역 이야기를 ‘스토리 가문’으로 접수받고 있다.
 
이들의 소중한 군복무의 추억과 값진 이야기들이 빛을 발하는 보석과 같이 감동을 전달하여 병역이행의 소중함이 우리 사회에 깊게 뿌리내렸으면 하는 바램이다. 무엇으로도 값을 매길 수 없는 말없는 희생으로 나라를 지켜내고 청춘의 소중한 시간들을 기꺼이 국방의 의무에 헌신한 병역명문가를 위해 병무청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선양사업을 통해 감사를 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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