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목요세평] 가정·국가가 바로 서려면 국민이 정직해야

김영기 대전봉사단연합회 대표회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7.03.01 15:57
  • 기자명 By. 충청신문
▲ 김영기 대전봉사단연합회 대표회장
[충청신문=김영기 대전봉사단연합회 대표회장] 현대 시민사회에서 가장 기본적인 덕목은 정직과 공정성이다. 가정이나 국가가 바로 서려면 국민이 바른 마음을 가지고 정직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경제력 수준에 비추어 볼 때 아직도 정직성을 나타내는 청렴 수준은 낮다고 할 수 있다. 국제투명성기구는 매년 부패인식 지수를 발표하는데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임에도 불구하고 부정부패 지수에서 OECD 국가들 가운데 최하위 권에 머물러 있다.
 
지금 우리 사회는 국민의 마음가짐이 허물어져 부패와 혼란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이렇게 된 원인이 교육과 정치가 제구실을 못 하고 흔들려왔기 때문이다. 남을 배려하고 봉사하는 마음을 길러주는 대신 경쟁논리만을 앞세워 자녀 성적 올리는데 만 다그친 가정에도 그 책임은 있다.
 
생활 속 깊숙이 파고든 도덕 불감증으로 정직한 사회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것은 바로 기초질서를 지키지 않음에 있다. 길게 늘어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자동차 행렬 사이로 잽싸게 끼어드는 부모의 행위를 어릴 때부터 보고자라는 아이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말이 있다. 어릴 때 만든 습관은 평생을 가도 바꾸기 힘들다는 뜻이다. 유치원 때부터 정직과 질서는 다른 사람과의 약속이고, 반드시 지키는 것이라는 점을 가르쳐야 한다. 가정에서도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솔선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청소년 세대에 대한 인성교육의 궁극적 책임은 삶의 본을 보여줘야 할 어른 세대에 있다. 젊은 세대를 탓하기 전에 먼저 어른 세대가 자기 역할을 제대로 했는지 깊이 자성해야 하며 많은 사람의 관심과 시선을 모으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한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청렴도가 개선돼 부패인식지수가 1점 오르게 되면 1인당 국민소득은 현재보다 5000달러 정도 높은 3만 달러 가까이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 연구결과도 있다. 즉, 정직해야 잘 살 수 있다는 말이다.
 
사람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의롭게 사느냐, 얼마나 선을 행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자신을 성찰하고 뉘우치며 정직하게 사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미국의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이 시골 조그마한 가게의 점원으로 있을 때, 어느 날 저녁, 그날 판 물건값을 계산하는데 이상하게도 10센트의 돈이 남는 것이었다. 한참 동안 생각한 끝에 앤디 할머니에게 덜 준 것임을 알게 되었다. 그는 그 길로 4킬로미터나 떨어진 할머니 댁으로 달려가 할머니께 죄송하다며 돈을 내 드렸다. 할머니는 10센트 때문에 이 밤중에 달려왔느냐며 무척 고마워하셨다.
 
“10센트가 아니라 1센트라도 돌려드려야지요. 할머니 돈인걸요.”링컨의 정직한 생활은 어른이 되어서도 변함이 없었다.
 
그의 출세는 정직 때문에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켄터키 주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학교 교육을 거의 받지 못하였지만, 혼자 힘으로 공부하면서 점원·창고지기·뱃사공·변호사 등의 폭넓은 인생 경험을 쌓았으며. 정직한 링컨을 전 세계인이 지금까지도 훌륭한 대통령으로 기억하는 것이다.
 
공정하고 정직한 선진사회로 한 단계 더 성숙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정직의 기준은 우리 주변의 도덕적, 정신적 환경지수가 결코 아니다. 문제는 누구부터 정직하게 살아야 할 것인가이다. 해답은 나부터 정직하게 살아가는 연습이 필요하다.
 
정직한 사람은 처음에는 어려울지 모르지만 결국 성공하게 되고, 속이는 사람은 처음에는 잘되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결국 망하고 만다.
 
정직은 사회와 국가의 번영을 보장하고 세계 인류가 함께 더불어 살며 발전하는 지름길이다. 바르게 살려는 노력과 실천만이 우리의 삶을 정직한 삶으로 이끈다는 점을 명심하고 정직의 실천에 앞장서야 하겠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