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세종] 정완영 기자 =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이충재)과 환경부(장관 조경규)는 올해부터 조성을 시작하는 세종시 산울리(6-3생활권)와 합강리(5-1생활권)에 분산식 빗물관리 방법인 저영향개발 일명 LID 기법을 도입해 자연적인 물 순환을 유지하는 친환경 생태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해 양 기관은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환경공단, 세종시 등 관계기관과 해밀리(6-4생활권)에 빗물관리 목표인 일 강우량 23.2mm만큼 LID기법을 적용해 설계를 마친 바 있다.
행복청과 환경부는 산울리(6-3생활권) 설계를 올해 안에 마치기로 했고, 합강리(5-1생활권)는 올 상반기부터 지구단위계획 수립해 2018년에 설계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교육 특화지구인 산울리(6-3생활권)는 공동주택 사업자를 올 해 하반기에 공모해 2018년 하반기에는 LID기법이 반영된 공동주택을 분양할 계획이다.
산울리(6-3생활권)에는 국내 처음으로 지하 회전교차로, 지형을 활용한 보도․차도 분리, 입체 복합개발, LID기법 등 새롭고 특색 있는 시도가 반영된다.
합강리(5-1생활권)는 제로에너지타운이 진행되는데, LID기법을 초기 단계인 지구단위계획에서부터 적용해 친환경적으로 특화된 지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세종신도시에 적용되는 LID기법은 콘크리트나 아스팔트로 뒤덮인 도시의 불투수면 증가에 따른 물 순환 왜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빗물이 잘 스며들고 머무르도록 흙과 자갈로 만들어진 식생수로, 빗물정원, 투수블록 등을 곳곳에 배치한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LID기법을 적극 적용하여 수질 개선, 열섬 완화 등 다양한 효과를 확인했고, 국내에서도 청주시 오창읍에 조성된 빗물유출제로화단지 사례를 통해 비점오염 저감으로 수질개선 효과를 검증한 바 있다.
홍정기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은 "세종신도시는 신규 조성단계부터 관계기관 협업을 통해 물순환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반영한 최초의 모범사례"라면서 "이를 바탕으로 다른 개발 사업에도 LID기법이 적용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과 지침 등 제도적, 정책적인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김용석 행복청 기반시설국장은 "세종신도시에 LID기법을 적용함으로써 보다 살기 좋은 친환경 생태도시가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면서 "착공 10주년을 맞은 세종신도시가 신도시 개발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성공사례가 되도록 지역주민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