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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송악농협육골즙가공공장 설립 승인 철회 촉구

“우리가 먹고 사는 마을의 생명권 파괴 묵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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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3.12 17:33
  • 기자명 By. 이강부 기자

[충청신문=아산] 이강부 기자 = 아산시 송악면 강장리와 인근 송악주민 100여명은 성명을 내고 아산시의 송악농협육골즙가공공장 설립 승인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성명서를 통해 “지하수를 먹고 사는 시골마을 529명(공장예정지 1킬로미터 내 식수원)의 식수권을 외면하고 가재와 반딧불이가 사는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는 청정송악지역에 3000평 대단위 송악농협 육골즙가공공장을 아산시가 승인한 사실에 분개한다”며 설립 승인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아산시는 송악면 강장리 287번지 외 3필지 1만485㎡에 송악농협의 육골즙과 건생녹용 가공공장 설립을 지난해 11월 승인했다.

아산시가 승인한 후 한 달이 넘은 2016년 12월 29일에서야 주민들은 강장1리 주민 총회에서 처음 송악농협 육골즙가공공장 설립을 듣고 주민의견수렴 한번 없이 추진된 사실에 분개하며 바로 반대활동을 벌여 나갔다.

공장설립 예정지는 인근 반경 1㎞ 이내에 위치한 강장1리, 강장2리, 예꽃재, 수곡2리 주민 217세대 529명이 거주하고 있는 주거 밀집 지역 안에 인접해 있으며 강장리와 수곡리를 포함한 송악면내는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생태보전지역이며 유기농법을 이용한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는 청정 농림지역임이다.

송악농협 육골즙 공장 운영 계획에 따르면 지하수를 개발해 1일 20톤 이상의 공업용수를 사용토록 할 예정으로 이 지역은 지난해 여름 가뭄 때에도 지하수에 흙탕물과 모래가 섞여 나와 식수 부족에 어려움이 있었을 뿐 만 아니라 강장리 인근의 논과 밭은 천수답(전)으로 시에서 관리하는 농업용수 관정이 여러 곳 있는 곳이다.

특히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지하수 관정도 메말라 논에 물을 대기 위해 취수시설을 가동하면 다른 쪽 논의 농업용수가 나오지 않아 서로 교대로 취수를 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며 인근에서는 더 이상 농업용수와 생활용수 관정을 팔 곳이 없는 지하수개발이 불가능한 지역으로 알려져 이런 지역상황을 전혀 고려치 않은 아산시 공장설립 승인이 주민들을 자극한 것이다.

또 주민들은 “육가공 공장 예정 부지 인근의 도로인 616번 지방도로는 왕복 1차선 도로로 인도가 없는 상황으로 대형 차량 등의 무분별한 과속운전으로 인해 해마다 마을 입구 강장리 사거리에서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사망) 등이 발생하는 상황이며 인근 예꽃재 마을에는 영유아를 비롯한 60여명의 아이들이 거주하고 있어 이런 좁은 지방도로로 육가공 공장 대형 냉동 탑차 등이 수시로 운행된다면 가중되는 교통사고와 인명 피해의 위험, 소음과 분진은 주민들의 기본권인 일상의 평화를 침해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어 “아산시의 2017년 시정 계획에 생태보호종 반딧불이 서식지 보전사업(송악은 아산의 대표적인 반딧불이 서식지), 주민과 함께하는 실개천 살리기, 자연정화 생태습지 조성 지속 추진 등 생태환경 보전을 중심으로 한 계획이 포함돼 송악을 농촌 중심으로 활성화하고 시정계획에 창조적 마을 만들기 사업으로 강장리 경관조성사업이 올해 예정 돼 우리가 낸 세금으로 공원과 꽃길이 조성되는 지역에 육가공 공장을 설립토록 아산시가 승인하는 것은 아산시의 일관성 없는 행정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이며 부서 간 소통과 협치는 어떤 수준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시 행정을 지적했다.

또 “아무리 좋은 정책이더라도 지역상황과 주민이 원하지 않으면 시행하기 어렵고 추진력도 확보할 수 없을 것으로 인간과 땅의 우호적 관계, 생명의 관계로 살아 왔고 또 살아갈 강장리육가공 공장설립반대위원회는 아산시가 공장설립 승인을 철회 할 때까지 행동을 멈추지 않고 지역사회와 전국에 이 생명권 침해사실을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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