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즈공화국 전자주민카드 출고는 조폐공사 역사상 처음으로 국가 전자주민카드 수출에 성공한 경우로, 카드 300만장과 해당 발급시스템을 포함해 모두 106억원 규모다.
키르기즈공화국의 국가 신분 체계 확립과 전자정부 구현을 목표로 추진한다.
키르기즈공화국은 올 4월부터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주민카드 일제 갱신을 시작하고 오는 10월에 대통령 선거에서 유권자 신분 확인을 위해 조폐공사가 공급한 전자주민카드를 활용할 계획이다.
키르기즈공화국 전자주민카드는 앞면에는 국적과 지문 등의 정보를 담은 IC(집적회로) 칩이, 뒷면에는 한국 여권처럼 바코드를 부착해 리더기에 꽂으면 간편하게 신상정보를 알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첨단 PC(폴리카보네이트) 소재에 레이저 방식으로 발급해 접촉 또는 비접촉 기능을 모두 수행하는 콤비칩을 탑재, 보안성과 기능성이 매우 높다.
또 홀로그램, 색변환잉크, 미세문자, UV(Ultraviolet) 잉크 등 은행권에서 적용하는 높은 수준의 보안 요소와 보는 각도에 따라 이미지가 다르게 보이는 다중레이저이미지 등 첨단 위변조 방지 기술을 적용했다.
이밖에 조폐공사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칩 운영체계인 COS(Chip Operation System)도 적용하는 등 보안성을 한층 강화했다.
김화동 사장은 "공사가 해외 전자여권에 이어 전자주민카드까지 수출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올해 수출 7000만불을 달성해 세계 5위의 조폐·보안기업에 한걸음 더 다가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