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장진웅 기자 = 안희정 충남지사가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2주 연속 지지율 상승을 이끌어내며 2위 자리를 지켰다.
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지율 최고치를 경신하며 '대세론'을 입증했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남지사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불출마 선언 뒤 가장 큰 수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MBN과 매일경제로부터 의뢰받아 이뤄진 3월3주차 대선주자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문 전 대표는 지난주보다 1.5%p 오른 36.6%를 기록했다.
문 전 대표는 2위권과 20%p 이상 격차를 벌리며 11주 연속 독주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3월1주차에 기록한 기존 최고치를 2주 만에 갈아치우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호남과 충청, 서울, 경기·인천, 대구·경북, 부산·경남 등 대부분 지역에서 지지율 선두를 달렸다. 전체 연령층에서도 가장 앞선 지지율을 보였다.
문 전 대표는 황 대행의 불출마 선언 뒤 이뤄진 16일 일간집계에서는 37.9%로 기존 일간 최고치인 37.7%도 깨버렸다.
안 지사의 경우 15.6%를 기록, 2주 연속 상승세이자 3주 만에 15% 대로 돌아왔다. 지난주보다 1.5%p 상승했지만, 문 전 대표도 동반 상승하면서 격차를 좁히진 못했다.
그러나 대구·경북, 부산·경남, 호남 등에서 지지율이 상승한 데 이어 40대 이상과 비민주당 지지층 그리고 보수층에서도 지지율이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다.
안방이라 할 수 있는 충청권을 비롯해 수도권, 20~30대와 진보층에선 지지율이 떨어졌다.
이어 안철수 전 대표가 지난주보다 1.8%p 오른 12%로 3위에 올랐다. 4개월 만에 3위를 회복한 것으로 2주 연속 지지율 상승 중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의경우 안 전 대표와 오차범위 안에서 다투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주보다 0.5%p 오른 10.8%로 4위를 기록했다. 역시 2주 연속 상승세다.
역시 오차범위 안에서 5위를 기록한 홍준표 지사가 9.8%를 얻으며, 2년4개월 만에 기존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보다 6.2%p나 오르며 황 대행의 지지층을 가장 많이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60대 이상,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보수층 등의 결집을 이끌어냈다.
6위에는 5주 만에 최고치 3.9%를 기록한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자치했다.
정당 지지도를 보면, 민주당이 지난주보다 1.9%p 상승하며 과반인 50%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주간 종합집계에서 처음으로 50%대에 오른 것이다.
이어 국민의당이 1.6p 오른 12%, 한국당이 0.9%p 떨어진 11.6%를 기록하며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정의당이 6%로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인 반면, 바른정당은 3주 연속 하락하면서 4.8%를 얻는 데 그쳤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2025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과 유·무선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임의전화걸기 방법으로 이뤄졌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2%p이며, 응답률은 8.6%다.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