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마을이 나서서 아이를 함께 키운다'는 공통 관심사를 바탕으로 이번에 출범하는 충남 행복교육지구는 도교육청과 기초지자체간의 협력을 통해 일정한 지역에 인적 물적 자원을 투자해 교육생태계를 복원하고 지역 인재를 함께 키우는 민·관 교육협력 사업이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시범지구를 운영했던 논산시·당진시·아산시를 올해 일반지구로, 교육경비 미지원 기초지자체인 부여군·서천군·청양군을 특별지구로, 공주시를 예비지구로 선정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지철 도교육감, 복기왕 아산시장, 김홍장 당진시장, 노박래 서천군수, 이석화 청양군수, 한영배 부여부군수, 홍성목 논산부시장 등이 참석했고, 이들 6개 지역은 2022년까지 5년 동안 충남 행복교육지구로 운영된다.
충남도에서는 아산의 송악마을과 홍성 홍동마을이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손꼽히고 있는 행복교육지구는 이미 경기, 서울, 전남, 전북, 강원, 인천, 광주, 충북 등에서 마을과 학교가 결합한 혁신교육지구 사업이 활발히 진행돼 마을 공동체가 살아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김지철 충남교육감과 안희정 충남지사가 교육협력 사업 업무 협약을 맺고 1년간 시범 운영을 거쳐 올해 6개 시·군으로 확대하게 된 것이다.
이번에 선정된 6개 기초지자체는 도교육청과 협력 사업을 통해 공교육 혁신 지원, 마을교육활성화를 통한 마을 교육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지역사회의 교육자원과 학교 교육과정이 연계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재정자립도가 높은 일반지구와 재정자립도가 낮아서 교육경비 지원이 어려운 특별지구로 나뉘는 이번사업에 소요되는 예산은 도교육청과 기초지자체 사이에 분담을 통해 30여개 사업에 총 33억2000여 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사업내용 중 논산시는 마을교육 활동가 양성 및 네트워크 지원과 행복 마을학교 운영, 당진시는 해나루 마을교사제 활성화 지원과 범죄예방디자인으로 안전한 학교길 만들기, 아산시는 마을교육 교원 연수와 진로중심 연합 방과후 운영, 자생마을학교 허브센터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협약식을 마친 김지철 교육감은 기자 브리핑을 열어 "마을교육공동체에서는 마을 전체가 교육 현장이 되고, 지역 주민 전체가 선생님이 된다"며 "마을 속의 학교, 학교 속의 마을을 지향하는 충남 행복교육지구 사업은 교육 양극화와 저출산 고령화 문제 등 당면한 충남교육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