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원장은 22일 대전시청 기자실을 방문해 “모든 안전성 검증절차를 거치고 괜찮다 해도 하나로 운영본부장 등을 지낸 연구용 원자로 전문가인 제가 판단해서 불안하면 재가동하지 않겠다” 고 강조했다.

이어 “밀봉검사와 규제 기간의 검증 절차가 있겠지만 제가 괜찮다 해도 시민들이 불안해한다면 그 의견도 들어서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하 원장은 “유성구 관평동에 집을 구할 생각”이라며 “주민 반상회도 나가는 등 관평동 주민의 관점에서 연구소를 바라보겠다”고 말했다.

연구원이 올해부터 추진하게 될 사용후 핵연료를 재활용해 다시 원자력발전의 핵연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인 ‘파이로프로세싱’ 실험에 대해 “파이로프로세싱은 에너지 정책과 안정성 두 부분으로 나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파이로프로세싱 실험이 안전하다고 해도 정책적 유용성 문제로 하지 말라고 하면 일이 꼬인다”고 덧붙였다.

방사성 폐기물 무단 폐기 문제에 대해 하 원장은 “3월 말로 예정된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최종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며 “결과에 따라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 원장은 "직원 2500명 모두에게 익명게시판을 통해 내부 제보자가 되도록 무엇이든지 이야기하라고 했다"면서 "내부 제보를 활성화하고 존중해 내부 익명게시판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