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24일 옥천군청 상황실에서 신강섭 부군수 주재로 김승룡 옥천문화원장, 이재하 옥천향토사연구회장, 태봉환 구읍발전협의회장, 관광해설사, 관련 부서장 등 관계관 10여 명이 모여 구읍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정지용 생가와 육영수 생가, 옥천향교, 옥주사마소, 춘추민속관 등 문화재와 향토유적이 즐비한 이 지역 관광객이 최근 점점 줄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김승룡 문화원장은 “올해 전통문화체험관이 들어서고 지용제 행사도 2년 전부터 이곳에서 개최하고 있는 만큼 특정 관람시설에 의존하지 말고 구읍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중장기 관광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재하 향토사연구회장은 “정지용 생가와 육영수 생가 외에 전국에서 경주, 괴산, 옥천 3곳에만 있는 사마소 진입로 확장과 예전 군수 관아 복원 등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인근 선사공원까지 관광자원을 연계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설용중 주민복지과장은 “내달 경 착공 예정에 있는 전통문화체험관을 다문화가정이나 청소년들이 우리의 전통문화를 익히는 장으로 만들면 그 활용가치가 두 배로 늘 것”이라고 말했다. 10년 넘게 고장의 문화관광해설을 맡고 있는 천정희 해설사는 체험관, 생가, 향토유적 등 시설 건립과 관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이 자원들을 엮어 관광객들에게 재미있게 들려줄 수 있는 스토리텔링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했다.
신강섭 부군수는 “고장의 역사와 전통을 잘 아는 관계자분들이 적극적으로 발전방안을 제시해 주고 이에 대해 공무원들이 법적 검토와 실현 가능성, 예산 등을 면밀히 살펴 협업해 나가면 예전의 구읍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