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서 김영미 임시의장은 “시급한 예산들이 있어 통과를 시켜야 하는 것이 도리이나 부득이 통과시키지 못하고 폐회를 하게 된 점에 대해 임시의장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임시의장은 “의회가 원만한 합의를 통해 원활한 행정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견제와 감시이다” 면서 “의회 본연의 기능인 견제와 감시를 상실한 채 이대로 잘못된 예산을 통과 시키는 것은 더 안타깝고 시민들에게 더 송구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고 피력했다.
이어 “의원간에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내고자 2회에 걸친 정회를 통해 회의를 갖고 협의를 이뤄내고자 했으나 자유한국당 의원인 박병수·박기영·한상규·박선자의원과 무소속인 우영길·이해선 의원이 회의에 불참하며 합의하지 않겠다는 의사가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집행부에서 적당한 삭감 조정안을 갖고 1차 방문했음에도 거부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앞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3월 30일부터 31일까지 2일간의 예산심의에서 2017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1500억원 중 일반회계 1285억원에서 고작 8600만원을 삭감해 수정 가결했다.
이에 지난 4일 의원 상호간 골 깊은 불신으로 정회를 거듭하고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 이날 자정(12시)까지 ‘데드라인’ 처리시한을 넘겨 제1회 추경예산 심사는 끝내 무산됐다.
이와 관련 김 임시의장은 “지금껏 시민들을 위한 시급한 행정을 이유로 잘못된 예산들이 통과돼 왔다. 임기내내 이런 식으로 계속 발목이 잡혀왔다” 며 “진정 어떤 것이 시민을 위한 것인지 여쭙고 싶다” 면서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