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다해 기자 = 옛 대전형무소 일원이 역사 관광자원으로 활용된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2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까지 9억4000만원을 들여 옛 대전형무소에 남아있는 형무소 망루, 우물을 활용해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겠다” 고 밝혔다.
옛 대전형무소는 중구 목중로 34(중촌동)에 위치해 3.1운동 이후 독립운동가와 애국지사 등이 수감됐고 6·25전쟁 당시 수많은 반공 애국지사와 양민들이 학살된 역사적인 장소이다.
시는 옛 형무소 망루 앞에 안창호, 여운형 등 독립운동가와 애국지사의 동상을 설치하고 우물과 왕버들나무 주변을 정리해 수감 인물과 역사 중심의 스토리를 개발할 방침이다.
또 안창호, 여운형, 김철수 등 일제감정기 독립운동가의 수감생활부터 6·25전쟁 당시 옛 대전형무소와 하소동 골령골에서 발생한 학살사건과 동백림사건 등 민주화 운동으로 수감된 이응로 화백, 신영복 선생 등을 중심으로 전시콘텐츠를 구성할 계획이다.
시는 아직 남아 있는 옛 대전형무소 망루와 우물 등 역사 유적을 중심으로 전쟁과 학살 등 역사의 현장이나 엄청난 재난과 재해가 일어났던 곳을 돌아보며 교훈을 얻기위한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 관광코스’를 구상하고 있다.
‘다크 투어리즘 관광코스’는 대전현충원-옛 대전형무소-거룩한 말씀의 수녀 성당-옛 충남도청-관사촌-산내 골령골 노선으로 연계·운영된다.
시는 앞으로 문화재형상변경·컨텐츠 관련 저작권 사용 승인과 설계도서 작성·계약심사, 기본·실시설계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8월 공사에 착수해 내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권 시장은 “옛 대전형무소를 자유민주의 소중함과 나라사랑의 참된 뜻을 유지·계승 발전시킬‘역사교육의 장’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이날 옛 대전형무소를 찾아 망루와 우물 등을 돌아보고 문화재단체 등과 전시콘텐츠 구성 방안 등에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