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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리틀타이거의 희생을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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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4.30 15:54
  • 기자명 By. 충청신문

태국은 방콕, 푸켓, 파타야 등 우리나라에서 즐겨 찾는 여행지 중에 하나이다.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있다.

지금은 이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태국을 방문하는 반면 비장한 각오로 목숨을 걸고 한국을 찾아온 태국인들이 있었다. 대한민국을 방문한 그들의 목적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평화를 지키기 위함이었다.

태국은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먼저 전투 병력을 파병한 국가였다.

1951년 6월 공군 병력을 파병한 것을 시작으로, 지상군·해군을 포함하여 6326명에 달하는 병력을 파견하였다.

전투 병력을 파견하기 전에는 유엔의 한국지원 결의에 응답해 전쟁 발발 5일 후인 6월 30일, 쌀 4만 톤을 지원했다.

전쟁 초반 태국 공군은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들을 한국에서 일본으로 수송하고 그리스, 캐나다 공군 등과 함께 물자 수송 임무도 수행하는 등 큰 활약을 하였다.

이러한 태국군의 용감성은 포크찹 고지 전투에서 확실하게 드러났습니다.

1952년 10월, 판문점의 휴전회담은 지지부진하게 이어지고 있었고, 전쟁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당시 태국군은 전략적 요충지였던 포크찹 고지(지금의 연천군 일대)를 점령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태국군은 몇 배의 병력 차이가나는 중공군의 세 차례 공격에 맞서 백병전까지 벌이면서 끈질기게 저항했고 결국 중공군은 큰 피해를 입고 후퇴했다.

포크찹 고지 전투에서 중공군이 입은 피해는 사망자만 300여 명에 달했으나, 태국군이 입은 피해는 전사 25명, 부상 76명에 불과했습니다.

태국군은 이 전투에서의 용맹함으로 인해 ‘리틀 타이거’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또 중공군과 북한군에게는 두려움을, 유엔군과 한국군에게는 깊은 감명을 안겨 주었다.

태국군은 6·25전쟁에 참전해 전사 129명, 부상 1139명, 실종 5명의 피해를 입었으며 휴전이후 72년까지 영북면에 주둔하며 포천지역 재건에 기여하였다.

그로 인하여 경기도 포천에는 태국군 참전 기념비가 건립되어 그들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고 있다. 태국의 수도 방콕에도 대한민국 정부가 건립한 추모비가 있다.

UN참전국과의 보훈 외교 강화의 측면에서 태국과의 지속적인 교류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가보훈처의 정부대표단이 ‘태국 한국전 참전부대 출정기념행사’에 참석하여 태국 정부와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태국의 6·25전쟁 참전용사 명예선양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과 양국 보훈 업무 교류 협력에 대해 논의하였다.

또한 지난 4월 5일, 한국 전쟁 참전 태국군 전몰용사 추모행사가 영북면에서 개최되어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먼 곳에서 한걸음에 달려와 준 태국. 임전무퇴의 정신으로 용맹하게 싸워 이 땅의 평화를 지켜낸 그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도 없었을 지도 모른다.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용맹하게 싸운 ‘리틀 타이거’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잊지 말아야겠다.

정정주 충남서부보훈지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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