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장진웅 기자 = 5·9대선이 종반으로 치닫는 가운데 양강 구도가 무너지고 '1강-2중' 체제로의 재편이 이뤄진 모양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선 레이스에서 멀찌감치 앞서고 있고 안철수 국민의당·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며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한 자릿수의 지지도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로 실시한 4월 4주차 지지도 조사 결과를 보면 문 후보가 지난주보다 1.8%p 떨어진 42.6%로 1위였다.
이어 안 후보 1.9%p 하락한 20.9%, 홍 후보 3.7%p 상승한 16.7%, 심 후보 0.1%p 상승한 7.6%, 유 후보 0.2%p 하락한 5.2%였다.
문 후보는 지난주보다 소폭 떨어졌지만, 역시 하락세인 안 후보와의 격차를 두 배 이상으로 벌리며 1위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인천, 충청권, 부산·경남, 대구·경북, 호남권에서 1위를 기록했다. 또 50대 이하 전
연령대와 와 진보·중도층에서 2위와 큰 격차로 선두를 달렸다.
안 후보는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10일(38.2%) 뒤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충청권, 경기·인천, 연령별로는 60세 이상과 50대에서 하락한 반면, 부산·경남·울산과 40대 그리고 진보층에서는 소폭 상승했다.
홍 후보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안 후보와의 격차를 오차범위 내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지역별로 충청권, 대구·경북, 부산·경남·울산, 서울, 광주·전라,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30~50대, 보수층과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60세 이상의 경우 안 후보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고 대구·경북과 충청권에서도 안 후보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선두를 지키고 있는 보수층에서도 안 후보와의 격차를 27.8%p로 벌렸다.
심 후보는 0.1%p 대구·경북, 50대와 60세 이상, 바른정당·국민의당 지지층에서 올랐고 충청권, 20·30대, 민주당·정의당 지지층에서는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 지지층에선 문 후보에 앞선 1위를 유지했고 20대에서도 안철수 후보에 앞선 2위를 이어갔다.
유 후보는 PK와 경기·인천, 20대와 60세 이상, 무당층에서 하락했고 대구·경북, 30대와 50대, 바른정당·자유한국당 지지층, 보수층에서는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2%p 내린 39.6%를 기록하며 30%대로 내려앉았지만, 강원을 제외한 모든 지역과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선두를 지켰다.
국민의당은 1.2%p 오른 18.6%, 한국당 역시 2.7% 상승한 15.0%로 나란히 상승했다. 정의당도 1.5%p 오른 8.9%로 9% 선에 근접했고 바른정당은 1.5%p 내린 4.6%로 다시 4%대로 하락했다.
이밖에 기타 정당은 0.3%p 내린 1%, 무당층(없음·잘모름)은 1.4%p 감소한 12.3%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523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20%)과 무선(6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