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김성태·김재경·김학용·박성중·박순자·여상규·이군현·이진복·장제원·홍문표·홍일표·황영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 조찬회동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홍문표 의원을 비롯한 이들 탈당파 의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1월 보수의 새로운 가치를 걸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보자는 의기로 바른정당을 창당했다”면서 “깊은 고뇌와 함께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지만 보수의 대통합을 요구하는 국빈적 여망을 외면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보수의 분열은 있을 수 없으며, 친북좌파의 집권을 막기 위해 보수는 단결해야 한다는 국민의 준엄한 요구를 받아 유승민 후보를 만나 최종적으로 보수 단일화를 설득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7일 앞으로 다가온 선거에서 홍준표 후보의 승리를 위해 보수가 대통합해야 하고 친북좌파-패권 세력의 집권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보수궤멸'을 운운하는 친북좌파-패권 세력에 이 나라의 운명을 맡기면 이 나라의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홍준표 후보와 함께 지금까지 이 나라를 발전시키고 지켜온 보수 세력의 집권을 위해 지나간 과거와 서로에 대한 아픈 기억은 다 잊고 대동단결하기를 이 자리를 빌려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홍준표 후보와의 모임에 참여했지만 이날 불참한 정운천 의원은 오는 5일 자신의 지역구에서 개별적으로 탈당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이날 당내 13명의 단일화파 의원들의 집단 탈당 선언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면서 "5월 8일 밤 12시까지 많은 국민들을 만나고 제가 출마한 이유, 대통령이 되는 이유를 말씀드리고 9일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밝혀 완주 의지를 분명히 했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경찰서 중앙지구대 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굉장히 어렵고 힘든 길을 같이 가고 싶었는데 그런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던 그분들의 심정도 제가 이해한다"며 이같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