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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포럼] 설탕, 혈관노화는 물론 피부노화의 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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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6.22 16:52
  • 기자명 By. 충청신문

 요즘 때 이르게 폭염 주의보와 함께 '자외선 지수 높음'이라는 예보가 연일 보도되고 문자로도 전송을 받고 있다. 자외선 강한 여름철 피부 노화 방지를 위해 선크림을 듬뿍 바르고 자외선 차단 팔토시, 모자, 양산 등으로 온 몸을 가리고 다닌다.

자외선은 피부의 주름을 깊게 만들고 과잉 노출 시 피부암의 원인이 된다. 피부 주름의 직접 원인이 자외선이지만 우리가 먹는 음식이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

무더운 여름철 땀이 흐르니 목이 말라 자연히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나 아이스크림을 찾는다. 달콤한 커피, 탄산음료, 과즙음료 등 가공식품에는 당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전 세계 사람이 가공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설탕량이 매우 높은데 우리나라 사람도 예외는 아니다. 식약처 발표에 의하면 한국 사람이 섭취하는 설탕은 주로 가공식품을 통해서이며 주로 탄산음료 등 음료류로 보고되었다. 가공 식품 속에 숨겨진 당 특히, 설탕이나 과당이 문제가 된다.

설탕은 빠르게 흡수되기 때문에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혈당을 빠르게 상승시켜주기 때문에 오히려 비만 및 인슐린저항성을 높여 제2형 당뇨 유발 및 심장병 유발의 주범이다. 또, 설탕은 혈관 노화의 주범이다. 설탕 등 당류의 과다 섭취가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보고 중에서 미국의 건강 전문지 ‘헬스’(Health)가 발표한 8가지 중에서 2가지를 눈여겨 보려고 한다.

첫째, 두뇌활동의 방해다. 캘리포니아 대학 베니오프 어린이병원 소아 내분비학자 로버트 루스틱 박사는 “동물실험에서 단순당의 일종인 과당(특히 HFCS)은 배우고 기억하는 능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과당은 뇌의 식욕 중추를 자극해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도록 하기 때문에 과식을 하게 된다. 과잉의 과당은 간에서 지방으로 변환돼 비만·2형(성인형) 당뇨병·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며 세포의 산화과정을 촉진하여 단백질·조직·장기가 손상될 수 있으며 간 질환·신부전·백내장 등의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미국 심장학회지는 고과당 콘시럽이나 설탕이 든 가당음료가 대상이 된 새로운 연구조사에서 과당이 당뇨 및 심장질환 유발에 특수한 방식을 통해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설탕 섭취가 너무 많으면 살이 찔 뿐 아니라 당뇨 심장병·뇌졸중 등의 원인이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 루이지애나 대학교의 리웨이 첸 박사팀은 하루에 음료수를 한 잔만 적게 마셔도 수축 혈압은 1.8㎜Hg, 이완혈압은 1.1㎜Hg씩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식약처 조사 결과, 가공식품으로 인한 당 섭취량이 열량의 10%를 넘는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비만 위험률은 39%, 고혈압과 당뇨를 갖게 될 확률도 각각 66%, 41%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는 피부 노화 촉진이다. 설탕 등 당류를 과다 섭취하면 피부를 윤택하고 탄력있게 하는 단백질인 콜라겐의 합성을 방해한다.

설탕이 든 식사를 지속적으로 했을 때 피부의 탄력성이 떨어지고 정상인에 비해 주름이 일찍 생긴다는 것이 연구결과를 통해 확인됐다. 그러나 설탕 대신 천연의 당을 먹을 것을 전문가는 추천한다.

‘Sweets calls sweets’란 말이 있다. 당류를 지속적으로 섭취하게 되면 신체적 심리적 원인으로 인해 단음식을 끊임없이 찾아 먹게 되며 특히 식탐호르몬이라고 불리는 그렐린호르몬의 수치를 증가시켜 배고프지 않은 상태에서도 계속 단음식 즉 단것을 찾게 된다는 뜻이다.

‘단거(danger)’는 위험하다. 일상 식생활에서 당 섭취를 줄여야 한다.

가공식품을 구매할 때에는 영양표시를 확인한다. 영양표시에는 1회 제공량에 포함되어 있는 당의 함량이 표시되어 있으므로, 영양표시를 비교하여 되도록 당의 함량이 적은 식품을 선택하도록 한다.

‘덱스트로스’나 ‘글루코오스’는 포도당의 다른 말이며, 그 외에도 ‘글루코오스 시럽’, ‘고과당 옥수수시럽’등의 함유는 별도의 당이 첨가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무설탕 제품이라 할지라도 과당, 요리당, 시럽 등이 함유될 수 있으므로 구입 전 꼼꼼한 성분 확인이 필요하다.

갈증이 날 때는 탄산음료나 커피 대신 물을 섭취한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단 음식이 당기고 먹으면 기분이 나아진다. 단음식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의 혈중 농도를 낮춰준다. 그러나 그것도 일시적일 뿐 몸은 오히려 더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걸 잊지 말자.

결국 ‘단거(danger)’는 위험하다.

김미리 유성구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장·충남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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