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300㎜ 물 폭탄 떨어진 청주 피해 눈덩이

농경지 침수 2782㏊, 매몰 102㏊, 유실 10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7.07.17 14:35
  • 기자명 By. 신동렬 기자

[충청신문=청주] 신동렬 기자 = 지난 16일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충북에서 3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특히 시간당 최고 9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청주는 도심 속 하천이 범람, 인근지역 피해가 집중되는 등 도심 대부분이 타격을 입었다.

17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15∼16일 청주에는 302.2㎜의 폭우가 쏟아졌다.

우암산에는 274㎜, 상당구에는 260.5㎜의 강우량이 기록됐다.

증평 239㎜, 괴산 183㎜, 진천 177.5㎜, 음성 114㎜, 제천 86㎜, 보은 83㎜ 등 도내 다른 시·도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이번 비로 도내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에 사는 80대 여성과 미원면 옥화리에 사는 이모(58·여)씨가 토사에 매몰돼 숨졌다.

지난 16일 오전 괴산군 청천면 후평리에서는 다리를 건너던 A(83)와 B(78)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이중 1명이 이날 오전 8시께 숨진 채 발견됐다.

또 보은군 산외면 동화리에서는 논에서 물꼬를 손보던 김모(79)씨가 사라져 경찰과 소방대원이 수색 중이다.

전날 오전 8시30분께는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중부고속도로 하행선에서 카니발 승합차가 도로 옆 2m 비탈로 굴러 떨어져 운전자 C(36)와 동승자 등 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청주와 보은 등에서 이재민도 315명이나 발생했다.

괴산댐의 수위가 한때 최고수위(137.65m)에 육박하는 137.35m에 달하면서 홍수 경보가 발령돼 주민 54명이 칠성중과 주민센터로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충북선 열차도 폭우에 선로가 침수되면서 전날 오전 10시 30분께부터 오후 3시 15분까지 운행이 중단됐다.

도심의 소하천 13곳이 범람해 그 주변을 중심으로 침수피해가 컸다.

청주 상당구 용암동의 아파트 단지 앞 소하천이 범람, 도로로 물이 넘쳤고, 청주 명암동 명암저수지도 위험 수위에 육박한 가운데 지대가 낮은 인접 명암타워 1층이 한때 침수됐다.

복대동 등 저지대를 중심으로 청주 시내 곳곳의 주택과 상가, 도로 등 침수지역은 여전히 물이 빠지지 않아 침수피해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로 저지대 주택 침수가 잇따랐는데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 건수는 청주 211건, 증평 22건, 음성 6건, 괴산·진천 각 2건, 충주 1건 등 총 244건이다.

청주시 복대·비하동에 있는 석남천 범람으로 인근 상수도관이 파열되면서 가경·복대·강서동 일대 6만1000여가구의 수돗물 공급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농가들의 피해도 심각했다.

이번 폭우로 6개 시·군 농경지 2989㏊가 물과 토사에 묻혔다. 침수 2782㏊, 매몰 102㏊, 유실 105㏊이다.

14개 축사의 닭 3만7000마리가 폐사하는 등 축사 45동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충북도와 각 시·군은 응급 복구에 나선 상태로 해조사지원단을 꾸려 상세한 피해 내용을 조사 중이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