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대기업 취업자 7년 만에 최대 감소

2분기에 지난해보다 2만5000명 줄어…올 1·2 분기 연속 '뒷걸음질'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7.07.31 16:01
  • 기자명 By. 정완영 기자

[충청신문=대전] 정완영 기자 = 종사자 300명 이상 기업(사업체)의 취업자가 약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종사자 1∼4인 규모 기업 취업자 수는 3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대조를 이뤘다.

전체 취업자 수는 늘고 있지만 청년들이 선호하는 '질 좋은 일자리'의 사정은 더 나빠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자 수는 246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만5000명 줄었다.

이는 2010년 3분기 8만4000명 줄어든 이후 27개 분기(6년 3분기)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대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1분기를 정점으로 급격하게 둔화하는 모습이다.

2012년 2분기 이후 한 분기도 거르지 않고 증가하던 대기업 취업자는 지난해 1분기 16만1000명 늘어나며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증가 폭이 2만명까지 줄어들며 증가세가 급격하게 둔화됐다. 올해 1분기에는 1만8000명 줄며 5년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고 2분기에는 감소 폭을 더 키웠다.

대기업 취업자 수는 줄고 있지만 1∼4인 영세기업 취업자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2분기 1∼4인 기업 취업자 수는 987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14만7000명 증가했다.

2014년 1분기 19만6000명 늘어난 이후 13분기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1∼4인 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2분기 21만8천명 줄어든 이후 매 분기 증가 폭을 키우고 있다.

대기업 고용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대기업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제조업이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통계청의 분석이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달 1만6000명 증가하며 작년 6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됐지만 2분기 기준으로 보면 여전히 2만3000명 줄어든 상태다.

반면 자영업자는 지난해 말보다 증가세가 다소 주춤하긴 하지만 여전히 늘어나는 추세다.

2분기 자영업자는 567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6만6000명 늘어났다. 늘어난 자영업자 중 5만2000명인 79%는 고용원이 없는 '나홀로 사장'들이다.

자영업자는 지난해 3분기 5만2000명 늘며 1년 반 만에 플러스로 전환된 뒤 4분기 연속 늘어나고 있다.

대기업 고용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제조업, 금융·보험업 등 덩치가 큰 기업의 고용상황이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영향으로 고용시장이 다소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질적으로는 미흡한 모습이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