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은 디젤자동차의 연비와 출력을 향상시키며 배출하는 배기가스 중 대기오염 물질인 질소산화물을 제거하는 요소수를 생산하는 국내시장 점유율 1위인 기업이다.
이 기업은 볼보코리아를 통해 요소수를 유통하면서 소비자에게 제품 사용방법이나 주의 사항에 대해 안내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소비자들의 지적이 일고 있다.
요소수와 철, 구리 등이 장시간 접촉시 화학 반응으로 제품에 결함이 발생돼 요소수 본래의 기능이 저하 될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조사인 롯데정밀화학이나 유통사인 볼보코리아는 소비자에게 이에 대한 사용 설명도 없고 안내 매뉴얼 조차도 배포하지 않고 있다.
소비자가 알아서 사용하라는 태도에 다름 아닌 것이다.
회사 수익증대를 위한 제품 판매에만 급급한 것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이다.
실제로 충남지역의 한 소비자가 220kg 드럼 제품을 구입 차량 용량에 맞게 나눠 사용하기 위해 주입구를 철성분이 함유된 수도꼭지 모양의 제품을 부착 사용하면서 화학반응으로 요소수가 변색되는 현상이 발생됐다.
이로 인해 제품의 이상유무 확인을 하는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제조사가 제품 유통시 요소수 사용 매뉴얼을 제품 포장 표면에 부착하거나 간단한 설명서를 소비자에게 배포했다면 이같은 소동에다 소비자 불편도 발생하지 않았다.
여기에다 롯데정밀화학은 요소수(유록스) 용기 앞면 제품명 밑에 한글로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별표 33의 촉매제 제조기준에 맞게 제조된 제품임. 국립환경과학원장(또는 검사를 한 검사기관장의 명칭) 제○○호’로 적어 표시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
관계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요구된다.
롯데정밀화학의 요소수 제품을 사용한 한 소비자는 “롯데정밀은 물론 유통사인 볼보코리아로부터 제품 사용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며 “시장점유율 1위 기업답지 않게 소비자를 배려하려는 의식이 없어 보여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드럼용기 포장 제품의 경우 당사 요소수 전체 매출의 1% 미만이며 기업에만 공급하기 때문에 제품 사용법 안내를 별도로 하지 않은 점과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별표 33을 준수하지 않은 것은 잘못됐다”고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