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에 따르면 2017년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주민자치 사업인 아파트공동체 어울림 사업에 참여할 관내 10개 아파트 선정이 완료돼 이달 12일 원당마을아파트를 시작으로 본격화 된다.
이 사업은 주민자치사업의 사각지대로 여겨졌던 아파트 공동체에 입주민 간 소통과 화합의 기회 마련을 위한 작지만 의미 있는 사업비를 지원함으로써 시민주도의 실질적 주민자치로 평가받고 있는 당진형 주민자치의 성공사례를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에 접목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 사업의 재원은 지난해 개최된 제1회 충남도 동네자치 한마당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시가 받은 기관 포상금 2000만 원으로 마련됐으며, 300세대 이상 거주 아파트 중 최종 선정된 아파트 10개소에 각 200만원씩 지원한다.
최종 선정된 사업 대상 아파트는 ▲신평 리가 아파트 ▲신평 풍림아이원 아파트 ▲엠코아파트 ▲남산휴먼빌 ▲하늘채 아파트 ▲채운휴먼시아 ▲한성아파트 ▲원당마을 아파트 ▲부경2차 아파트 ▲청구아파트다.
해당 아파트들의 사업 계획을 살펴보면 가을음악회(신평 리가아파트)와 주민 화합 한마당 잔치(남산휴먼빌) 같은 입주민 화합을 위한 행사 외에도 행복나눔 커뮤니티 활성화(채운휴먼시아)와 아나바다 장터 및 사생대회(한성아파트), 이웃소통 어울림 세 마당(청구아파트) 같은 이웃 간 소통을 강조한 프로그램도 있으며, 아파트 환경정화 캠페인(엠코아파트), 시원한 어린이 천국(원당마을아파트) 등 환경과 아동을 위한 사업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이해선 시 자치행정과장은 “10개의 사업들의 내용이 저마다 다르고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이유는 바로 주민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머리를 맞대 만들었기 때문”이라며 “급격한 도시화로 인한 이웃 간 단절의 부작용이 이 사업을 통해 화합과 소통의 패러다임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에는 사업 홍보부터 대상 아파트 공동체 모집과 심사 및 선정까지 모든 과정에 주민자치위원회가 참여하며 상향식 공모사업 형태로 진행돼 주목을 받았다.
이 과정을 통해 주민자치위원회는 아파트 공동체와 그동안의 자치 노하우를 공유하고 사업의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등 주민자치위원회가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지역의 거점 조직으로서의 성장 가능성도 보여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