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홍성] 김원중 기자 =‘살충제 계란’이 3개월 전에 이미 보고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당국은 형식적인 처리로 대처해 안일한 행정이 지금 같은 대란을 불러왔다는 지적이 높다.
홍성지역 친환경인증 농장인 홍성군 금마면 소재 김모 씨 농장에서 출하한 계란이 분석 결과 농약성분인 비펜트린 0.032ppm(허용기준 0.01ppm)이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번 판정은 지난 5월 24일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 충북지원 음성사무소에서 분석한 것으로 당시 농약성분 검출이 보고됐으나 행정당국에서는 뒤늦게 형식적인 시정 명령만 통보했을 뿐 사후 대책은 뒷전으로 미뤘다는 것이다.
보건위생 관리에 과거부터 구멍이 숭숭 뚫려 있었던 셈이다.
홍성지역에는 양계농가가 대량 밀집돼 있으나 행정당국에서는 3000여마리 사육농가들만 분석할 뿐 농약성분검출에 대해서는 낮잠 행정만 펼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3일 충남도에 의하면 현행 닭 500마리 이상 농가부터 검사를 시행하게 돼 있으나 일선 시·군단위 행정당국에서는 닭 3000마리 이상 농가만을 검사하고 있는 것으로 그 외 농장들 상황은 파악조차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계란 소비자들은 정부를 믿지 못한다며 소비량이 최근들어 급격히 떨어져 계란에 대해 외면 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친환경 농어업육성을 비롯해 유기식품 등의 관리·지원에 관한 법률 제31조 식품위생법 제4조 및 제45조에 의해 잔류농약 분석결과를 해당당국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하나 살충제 계란에 대해서는 별다른 대책을 뒷전에 두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소비자들에 따르면 정부에서는 계란을 먹어도 위생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홍보하고 있으나 소비자들은 계란에 대해 의구심을 사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행정당국은 살충제 계란에 대해서 낮잠행정을 펼치고 있어 앞으로 보건위생 문제가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