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27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임시 전당대회를 열고 당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 선거를 치렀다.
당대표 선거에선 안 후보가 전체 투표수의 과반인 51.09%(2만9095표)를 얻으며, 결선투표 없이 당대표로 뽑혔다.
안 대표는 당선 수락 연설에서 "여러분께서 저 안철수가 다시 국민 속으로 뛰도록 정치적 생명을 주셨다. 다시 실망 드리는 일 없을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어 그는 "기필코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여러분께 드려야 한다는 천근·만근의 책임감에 몸이 떨린다.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며 "광야에서 쓰러져 죽을 수 있다는 결연한 심정으로 제2창당의 길, 단단한 대안야당의 길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실천적 중도개혁정당'이라는 분명한 정체성을 확립해갈 것"이라며 "갈등을 조장해 인기몰이를 시도하는 게 아니라 눈앞의 반대를 무릅쓰고 더 많은 국민을 위한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 바로 실천중도의 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당을 위해 시스템 재정비, 인재영입, 선거법개정과 개헌에 총력 등 세 가지를 제안했다.
그는 이를 통해 "국민여러분의 성원 속에 당원동지들과 함께 국민의당을 살려 국민의당을 전국정당으로 키우겠다"며 "저 안철수가 앞장서서 17개 모든 시도에서 당선자를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대표 선거에 함께 출마했던 정동영 후보는 28.36%(1만6151표)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천정배 후보가 16.6%(9456표), 이언주 후보가 3.95%(2251표)로 각각 뒤를 이엇다.
최고위원 선거에선 박주원·장진영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당연직 최고위원인 전국여성위원장에는 박주현 후보가, 전국청년위원장은 이태우 후보가 각각 뽑혔다.
국민의당 새 지도부는 이들 최고위원을 비롯해 김동철 원내대표와 안 대표가 지명한 최고위원 한 명 등 모두 7명으로 이뤄진다. 임기는 오는 2019년 1월14일까지다.
한편, 지난해 2월부터 6월까지 당 상임공동대표를 지낸 안 대표는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3위로 낙선한 뒤 칩거에 들어갔지만, 제보 조작 사건으로 국민의당이 위기를 겪자 "당을 살리겠다"며 당대표 선거에 출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