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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전 지선… 진보 ‘압승’ vs 보수 ‘반전’

민 "대선 승리 분위기 유지"…한국당 "조직력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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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9.07 19:09
  • 기자명 By. 장진웅 기자
[충청신문=대전] 장진웅 기자 =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은 어떤 정치 지형을 갖출까.

역대 선거에서 대전은 보수와 진보가 핑퐁 게임을 이어오다 최근 진보가 다소 앞서는 모습이다.

최근 대통령 선거 결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전에서도 압승한 데 따라서다.

지난 5월 제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대전에서 42.9%를 득표해 1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3.2%로 2위,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20.3%로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문 후보는 대전 5개구 모두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전폭적 지지를 받았다.

지역 정가에선 대선 결과가 내년 6월에 치러질 지선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진 않겠지만, 여풍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본다. 내년 지선에서도 민주당이 유리하다고 보는 것이다.

2016년 총선에선 7개 지역구 가운데 민주당이 4석을, 한국당이 3석을 차지했다.

2014년 지선까지 올라가면, 민주당 후보가 대전시장을 비롯해 5개 구 가운데 4개 구청장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내년 지선에서도 현재의 다당 체제를 유지한 채 정당별 모두 후보를 낸다면, 민주당 후보의 압승을 불 보듯 뻔하다는 '민주당 필승론'이 나온다.

이런 분위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경우, 진보 텃밭 조성이 가능해진다.

이러한 절박함에도 보수정당 간 단일화는 여전히 의문 부호가 붙는다. 당선자와 정당 존폐는 상당히 밀접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평행선을 달리는 1야당 한국당과 2야당 국민의당의 공조는 꽤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보수 정당에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노년층을 상대로 한 특유의 조직력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한국당 한 기초의원은 "서구와 유성구 등에서 다소 밀리지만, 동구와 중구 민심에서 보수정당을 응원하는 분들을 많이 찾을 수 있다"면서 "남은 기간 바닥민심을 계속 다진다면, 승산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5개구 가운데 상대적으로 노년층이 많은 동구와 중구 구의회의 경우, 다른 곳과 달리 한국당 소속 의원 수가 과반이거나 동률을 이룬다.

또 보수정당 한 관계자는 "지선 전까지 원도심 표심을 지키는 가운데 외연 확장이 중요하다"며 "민주당 독주를 막을 대전시장과 구청장 후보 공천은 풀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입장에선 내년 지선까지 이 분위기를 유지하는 게 전략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근래 선거 결과를 보면, 대전에서 민주당 표가 잘 나왔다. 직전 지선에서도 압승한 바 있다"면서도 "충청권 민심이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왔던 만큼, 내년 지선 승리를 단언할 수 없다. 시민의 뜻을 받들고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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